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 3%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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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 사진=연합뉴스 |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 속도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미 동부 시각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4.02포인트(0.47%) 하락한 32,909.59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26포인트(0.22%) 떨어진 4,128.73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27포인트(0.00%) 밀린 12,381.3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증시는 이날 반등과 하락을 오가면서 좁은 폭에서 움직였습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9월에도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증시는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해왔습니다. 그러나 오는 26일 예정된 잭슨홀 회의에서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파월 의장이 이 같은 시장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커지면서 유럽 경기에 대한 전망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P글로벌의 서비스와 제조업을 합친 유로존의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는 8월에 49.2를 기록하며 전달의 49.9보다 하락했습니다. 해당 수치는 18개월 만에 최저이며, 지수는 위축 국면을 의미하는 50을 밑돌았습니다. 유로존 제조업 PMI는 3개월 연속 하락해 49.7을 기록해 50을 밑돌았습니다. 서비스 PMI는 50을 웃도는 50.2를 기록했으나,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경신했습니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부진했습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8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4.1로 전월의 47.3에서 추가 하락했습니다. 이날 수치는 27개월 만에 최저로, 수치는 50을 밑돌아 서비스업 경기가 위축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경제 지표 부진 속에 10년물 국채금리는 3%를 넘어섰고,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3.28%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최근 들어 급등락세를 보이는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이날 5%가량 하락했고, AMC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8% 이상 하락했습니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에 위험 요소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또 한 번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모건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리사 샬럿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보고서에서 "약세장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 강하게 느껴진다"라며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과 침체 위험 증가, 실적 기대 하향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