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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아이오닉6와 포르쉐 타이칸 [사진출처=현대차, 포르쉐] |
현대차는 아이오닉6가 사전계약 첫날인 22일에만 3만7446대 실적을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 첫 전기차인 아이오닉5가 지난해 2월25일 세운 기존 신기록(2만3760대)보다 1만3686대 많다.
아이오닉5는 지난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이 보유한 현대차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기록(1만7294대)을 갈아치웠다.
이번에는 아이오닉6가 다시 한번 사전계약 신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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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출처=현대차] |
여기에 혁신적인 내·외장 디자인, 세계 최고 수준의 공력성능, 뛰어난 주행거리, 새로운 전기차 경험을 선사하는 기술로 무장했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독일·미국 매체들도 호평을 쏟아냈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슈포트(Auto Motor und Sport)'는 "아이오닉6는 외장형 액티브 에어플랩 등 다양한 공력 분야 기술들이 대거 적용되어 양산차 중 최고 수준의 공기역학 성능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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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오닉6 [사진촬영=최기성] |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빌트(Auto Bild)'도 "현대차가 누에고치 콘셉트라고 언급한 내용처럼 탑승자들은 아이오닉 6의 실내에서 거실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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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오닉6 내부 [사진출처=현대차] |
아이오닉6는 53.0kWh 배터리가 장착된 스탠다드(기본형)와 77.4kWh 배터리가 탑재된 롱레인지(항속형) 두 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롱레인지는 74kW 전륜모터가 추가된 HTRAC(사륜구동)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후 기준으로 ▲스탠다드 모델 익스클루시브 5200만원 ▲롱레인지 모델 익스클루시브 5605만원, 익스클루시브+(플러스) 5845만원, 프레스티지 6135만원, E-LITE 2WD 52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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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오닉6 [사진출처=현대차] |
사전계약에 돌입하면서 가격을 300만원 이상 내린 셈이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구매자들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가격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차량 가격 기준은 5500만원 미만이다. 5500만원 이상~8500만원 미만은 보조금 50%를 지원받는다.
아이오닉6는 이번 가격 인하로 전기차 보조금 100%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보조금 전액을 받을 경우 국고 보조금은 700만원이다.
여기에 서울시 기준 보조금은 200만원이다. 아이오닉6를 4000만원 초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대전 지역 보조금은 500만원이다. 실 구매가격이 4000만원이 된다. 국고와 지자체 보조금을 최대 15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지역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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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쉐 타이칸 [사진출처=포르쉐] |
아이오닉6는 전장x전폭x전고가 4855x1880x1495mm다. 현대차 쏘나타는 4900x1860x1445mm다. 쏘나타보다 짧지만 넓고 높다.
포르쉐 타이칸(4965x1965x1380mm)과 테슬라 모델S(4979x1964x1435mm)보다는 짧고 좁지만 높다.
휠베이스는 2950mm에 달한다. 쏘나타(2840mm), 타이칸(2900mm)보다 길다. 현대차 아이오닉5(3000mm)보다는 짧지만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2900mm)보다 길다.
그만큼 실내공간이 넉넉하다. '공간 마술사'라 부르는 현대차의 노하우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결합한 효과다.
공기저항계수는 0.21에 불과할 정도로 우수하다. 아이오닉5(0.28)보다 대폭 개선했다.
현존하는 전기차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 포르쉐 타이칸(0.22), 테슬라 모델3(0.23)보다 뛰어나고 테슬라 모델S(0.208)에 버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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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오닉6, 모델S, 타이칸. 사진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출처=현대차, 테슬라, 포르쉐] |
공기저항 계수처럼 타이칸 GTS(317km)보다 우수하고 모델S(526km)에 맞먹는다.
서울~대전~대구~부산(361km, 톨게이트 기준)을 주행하더라도 충전할 필요가 없다. 서울~서대구(251km)는 논스톱으로 왕복할 수 있다.
연비에 해당하는 전기소비효율(전비)는 6.2km/kWh다. 현존하는 전용 전기차 중 세계 최고 수치다. 모델S(4.5km/kWh)보다 뛰어나다.
아이오닉6는 가격, 디자인, 성능에서 모두 기대 이상으로 나왔다. 단, 가격이 각각 1억2000만원 이상인 포르쉐 타이칸과 테슬라 모델S보다는 품질과 성능에서 한 수 아래다.
그러나 전기차 성능과 구매에 영향을
아이오닉6는 실 구매가격이 4000만원대라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는 물론 디자인과 성능으로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까지 끌어올렸다. 사전계약 신기록 달성이 그 결과물이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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