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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정관장 대치본점 매장에서 한 고객이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을 구매하기 위해 둘러보고있다. [사진 제공 = KGC인삼공사] |
23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이 2012년 9월 출시 이후 지난 10년간 전 세계 누적 매출액은 1조 2000억원을 넘어섰고, 누적 판매수량은 4억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1초당 1.2포씩 팔린 셈이다. 해외수출 실적도 2020년 207억원에서 2021년 270억원으로 30% 이상 급증했다.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국내산 6년근 홍삼농축액에 정제수만 넣어 휴대와 섭취가 간편하도록 만든 제품이다.
KGC인삼공사는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인기비결로 홍삼을 간편하게 섭취하고자 하는 소비자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것을 꼽았다.
에브리타임이 출시되기 이전 정관장 매출은 대부분 농축액 타입 제품에서 나왔다. KGC인삼공사는 시장조사를 통해 젊은 소비층 사이에선 휴대와 섭취가 편리한 홍삼에 대한 수요가 있음을 파악했다. 이에 KGC인삼공사는 스틱형 홍삼 개발에 착수한다.
출시와 함께 소비자 반응은 뜨거웠다.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연매출은2013년 90억원, 2015년 480억 원, 2016년 1000억 원을 돌파했고, 2021년에는 170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젊을 때부터 건강관리에 힘쓰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맞아 떨어지면서 2030세대로 부터도 높은 인기를 얻었다. 실제로 에브리타임 출시 이후 2030세대의 정관장 매출 비중은 2012년 5% 수준에서 최근 15%대까지 올랐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제품명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섭취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아 '에브리타임(EVERYTIME)'으로 지었다"고 말했다.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대표 홍삼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세계적으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이커머스 등으로 판매 채널을 다변화한 영향이다.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세포를 증가시키거나 그 기능을 조절해 면역력을 올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이다. 인삼을 수증기로 쪄서 말리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사포닌, 홍삼다당체, 아미노당, 미네랄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홍삼은 면역력 증진과 피로해소, 기억력과 혈행 개선, 항산화 등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을 가지고 있다.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반응이 좋다.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6개 지역에서 정관장 제품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정관장 홍삼의 우수한 효능과 더불어 한국 드라마를 통해 에브리타임을 먹는 모습을 자주 접한 젊은 세대들이 즐겨 찾은 결과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뿌리삼 이주의 시장을 홍삼정 에브리타임이 파우치에 담긴 농축액 제품 위주의 시장으로 전환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과거 고려삼은 고령층이 찾는 약제의 하나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에브리타임 출시 이후론 30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한국 내 히트제품이란 인식과 더불어 섭취 편의성으로 말미암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에브리타임은 추석 등 명절 시즌에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추석 프리미엄 품목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프리미엄 제품인 '에브리타임 리미티트'의 지난해 추석시즌 매출액은 전년 추석시즌 대비 140% 성장했다. 정관장몰, 카카오톡 등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에브리타임밸런스'의 경우에는 지난해 추석시즌 매출액이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추캉스족(추석+바캉스족) 사이에선 휴대와 섭취가 간편한 '홍삼정 에브리타임'이 여행지 필수품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KGC인삼공사는 여행객과 캠핑족을 겨냥해 감각적인 패키지와 굿즈를 담아낸 에브리타임 기획에디션도 매년 한정판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아날로그 감성의 필름카메라를 굿즈로 제공하는 '에브리타임밸런스 찰칵에디션'을 출시하며 레트로에 열광하는 MZ세대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 선물 등 디지털플랫폼의 성장으로 가성비 품목도 증가하는 추세다.
'홍삼정 에브리타임 밸런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에브리타임 밸러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많이 선물한 랭킹' 상위권에 오르내리며, SNS로 홍삼제품을 선물하는 트렌드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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