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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C4R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가 지중해식 식단 실시 후 변화 값(평균) |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와 라이프센터 차움 조아라 교수 연구팀은 섬유질과 단일 불포화 지방 등을 풍부하게 함유한 지중해식 식단이 비만 유전자 변이 기능을 약화시켜 유방암 발병률과 재발률을 낮추는 효과를 확인했으며 관련 연구를 식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 IF 6.59)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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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O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가 지중해식 식단 실시 후 변화 값(평균) |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이 비만 유전자 변이의 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1~3기 유방암 환자 71명을 대상으로 8주간 지중해식 식단을 실시한 군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지중해식 식단이 비만 유전자 변이의 기능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중해식 식단을 한 환자들은 MC4R 유전자 변이가 있더라도 비만 위험도가 낮아졌다. 비만 정도를 수치화한 체질량지수(BMI)가 1.3, 체중이 3.1kg 감소했다. 단백질 섭취량은 평균 2.7%, 체내 나쁜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단일불포화지방 섭취량은 7.6% 증가했다.
일반 식단을 실시한 MC4R 변이 유전자 보유 환자는 체질량지수와 체중의 감소량이 현저히 적었다. 또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포화지방 섭취량이 3.1% 늘고, 단백질 섭취량은 오히려 1.4%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지중해식 식단은 변이된 FTO 유전자의 기능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중해식 식단을 실시한 환자군에서 체중이 2.9kg, 체지방량이 1.3kg 감소하고 단일불포화지방 섭취량이 8.7% 증가했다. 이에 반해 일반 식단 실시 환자군은 체중과 체지방의 감소량이 각각 0.5kg 이하로 적었으며, 단일불포화지방 섭취량은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지원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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