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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에이블리] |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Y2K' 패션에 푹 빠졌다. Y2K 패션은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유행한 패션이다. 지난해부터 Y2K 패션이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바지통이 넓은 바지(와이드팬츠)와 찢어진 청바지가 유행하고 있다. 여기에 짧은 상의를 함께 착용한 스타일링이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다.
23일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지난 21일까지 고객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 '찢청' 검색량은 12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늘었다. 같은 기간 '와이드팬츠' 검색량도 23만건으로 45% 증가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Y2K 패션 열풍에 따라 와이드팬츠, 찢청 등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와이드팬츠는 앞서 유행하던 스키니진과 달리 통이 넓어 편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찢청은 과거 무릎 부분만 살짝 트임을 줬다면 지금은 허벅지, 바지 뒷면까지 트인 스타일도 다양해졌다. 2000년대 중반 유행했던 스키니진은 몸에 꼭 달라붙어 몸매를 드러냈다면, 와이드팬츠의 경우 체형 커버는 물론 편안한 착용감으로 실용성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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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지그재그] |
에이블리 관계자는 "7월 초 흠뻑쇼 등 여름 페스티벌을 앞두고 찢청 키워드 검색량이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며 "Y2K의 인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각종 페스티벌을 비롯한 야외활동이 증가하며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와이드팬츠 제품군 매출액도 늘어났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이 최근 한 달(7월 25일~8월 21일)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와이드 팬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민소매 상품군 매출액도 같은 기간 88% 증가했다.
W컨셉 관계자는 "과거 인기있던 패션이 최근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되면서 MZ세대의 자유로움과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패션으로 자리잡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무신사 스토어 월간 랭킹에서 바지 카테고리를 분석한 결과 1~4위까지는 모두 와이드 팬츠가 차지했다. 소재와 종류는 데님, 린넨, 슬랙스, 스웨트 팬츠 등 다양했다. 패션 스타일을 볼 수 있는 '무신사 스냅'에서도 와이드팬츠 키워드 검색 시 게시물은 1.4만 건 이상 게재됐다.
이 같은 패션이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끈 건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들에게는 세기말 패션이 신선함과 트렌디한 스타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때 촌스러운 패션으로 여겨졌던 Y2K패션을 이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해 개성 넘치고 자유로운 패션 트렌드로 떠올랐다는 설명이다.
패션업계에서는 이러한 패션이 하반기에도 꾸준히 인기를 끌 것으로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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