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약 경쟁이 예전 같지 않죠.
내집 마련을 위해 필수라던 청약저축도 인기가 시들해져, 사상 처음 가입자 수가 줄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6년째 매달 10만 원씩 청약통장을 붓고 있는 한 20대 여성.
여윳돈도 부족한데, 집값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계속 돈을 넣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 인터뷰 : 노 모 씨 / 20대
- "미혼 청년의 입장에서는 어디 당첨되는 게 힘든 거 같더라고요. 이거를 계속 유지를 해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164대 1에서 올해는 29.8대 1로 대폭 낮아졌고, 전국 평균도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청약저축에 대한 관심을 가라 앉혔고,다른 적금보다 이자가 적다는 점도 매력을 감소시키고 있습니다.
청약통장 이자는 2016년 이후 연 1%대 금리가 이어져 3%대인 시중은행 금리는커녕 기준금리보다도 낮은 상황.
가입자보다 해지자가 많아지면서 지난달 전국 주택청약 가입자 수는 2009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1만 3천여 명이 줄었습니다.
특히, 서울과 5대 광역시는 두 달째 줄었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주택시장이 위축돼 있을 땐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감소하는 패턴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리인상기인 연말까지는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감소할 수 있습니다."
다음 달 발표 예정인 청년주거지원 대책에 추첨제 확대 등 청약제도 개편이 담길 전망이라 청약 저축의 필요성을 다시 부각시킬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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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준우 VJ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