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풀무원USA 풀러튼 공장 전경. 지난해 11월 두부 생산라인을 증설해 월 최대 생산량을 2배 이상 끌어올렸다. [사진 제공 = 풀무원] |
22일 풀무원의 미국 법인인 풀무원USA는 미국 현지의 K푸드 열풍과 식물성 식품 시장 성장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미국 현지 두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중 아이어 두부 공장의 증설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풀무원은 미국 서부의 풀러튼, 동부의 아이어·타판에 총 3개의 두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풀무원은 약 400억원을 투입해 풀러튼 공장의 두부 생산라인을 9300㎡ 규모로 증설하고 월 최대 생산량을 2배 이상 확대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미국 내 두부 매출을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1%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풀무원은 현재 미국 전역의 1만2000여 개의 리테일 매장에서 두부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슈퍼마켓 매장과 캐나다 유통업체에 각각 두부를 신규 입점할 예정이다.
또 미국 전역에 식자재를 판매하는 도매 유통 점포인 '시스코'와 '레스토랑 디포'에도 두부 공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하반기에는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 기반을 둔 유명 한식 브랜드 외식업체인 'BCD Tofu House(북창동 순두부)'에도 두부를 납품하면서 기존 급식 중심의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영역을 외식까지 확대한다.
풀무원은 향후 입점 리테일 매장 수를 1만5000개까지 늘리고 푸드서비스 유통 채널을 확대해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와 B2B를 동시 공략하는 공격적인 전략으로 미국 1위 두부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현지 두부 시장 성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 미국 캘리포니아 주 풀무원USA 풀러튼 공장에서 포장 두부가 생산되고 있다. 1991년 미국에 진출한 풀무원은 미국 현지인 입맛에 맞는 다양한 두부 제품을 출시해 왔다. [사진 제공 = 풀무원] |
조길수 풀무원USA 대표는 "미국 가정 내 두부 침투율(가정에서 두부를 구매해 먹는 비율)은 현재 약 8%에 불과해 현지 두부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며 "풀무원은 현지 소비자들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CIA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의 대표 건강 음식인 두부를 미국 소비자들에게 알림으로써 중장기적으로 미국 가정 내 두부 침투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풀무원은 1991년 미국에 진출, 199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두부 공장을 짓고 본격적으로 미국 사업을 시작했다. 두부의 세계화를 위해 미·중·일 3개국에 글로벌 소이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풀무원은 2016년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Nasoya)'를 인수한 이래 두부의 단백질 함량을 일반제품보다 1.8배 이상 높인 '하이 프로틴 두부', 경도를 국내 두부보다 2~4배 높여 물성이 단단한 '슈퍼 펌 두부', 서양인들이 싫어하는 비린 콩냄새를 없애고 소스를 넣어 구운 다양한 시즈닝 두부, 두부를 큐빅 모양으로 잘라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한 토핑용 두부 등 미국 현지인들의 입맛과 취향에 맞는 두부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현지 두부 시장을 확대해 왔다.
한편 풀무원은 미국 시장에서 두부뿐만 아니라 식물성 대체육을 포함한 식물성 지향 식품 사업도 확대 중이다. 지난 2020년 4월 식물성 지향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트스파이어드(Plantspired)'를 미국에 출시한 풀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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