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코앞인데 강원도에서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 ASF가 발견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매몰처분이 시급이 이뤄져야 할텐데, 어찌 된 일인지 해당 농장은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원도 양구의 한 양돈 농장 앞입니다.
이틀전 이곳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5월 강원도 홍천에서 발생한지 85일 만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돼지고기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추가 확산 차단을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그젯밤)
- "발생 농장 돼지에 대한 살처분, 강원도 전체농장 이동제한 및 돼지 분뇨 반출 중단, 집중 소독 등 매뉴얼에 따른 초동방역을 신속하게 이행해주시기 바랍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해당 농가에서 사육하는 돼지 5,600마리를 매몰처분하려 했지만 농장 주인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돼지를 다시 들여와 키우는 '재입식'을 보장하지 않으면 매몰처분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양구군은 농장주와 협의하는 한편 행정 대집행을 통한 매몰처분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강원 지역 돼지 농장과 도축장, 사료 공장 등에 대해 오늘(20일)밤 10시 반까지 48시간 이동중지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해당 농장을 들렀던 차량이 다른 농가로 이동한 사례만 130여 건 확인돼, 추가 확산의 우려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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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