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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외환보유액 통화구성 [자료 출처 = IMF] |
런던 소재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센터(CEPR)는 최근 관련 논문을 발표하며 "대중 무역이 외환보유액 중 위안화 비중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결과 위안화를 통해 결제되는 절대적인 교역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위안화가 국제화 과정을 거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논문은 중국과의 교역 규모 증가는 대부분 아시아에서 발생했는데, 특히 한국, 캄보디아, 대만, 태국, 인도와 같은 나라들은 2020년 기준 통관 상품 거래의 1~3%가 위안화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센터는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 추진 등으로 신흥 시장에서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외교 및 지정학적 연결이 긴밀해질수록 각국 중앙은행들이 위안화 축적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의 외환보유액 통화구성(COFER)을 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외환보유액 가운데 통화구성이 확인되는 잔액에서의 위안화 비중은 2.88%로, 지난해 4분기 2.97%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2016년 위안화가 COFER에 편입된 이후 최고치다.
통화별로는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가 59%로 여전히 1위였고, 유로화 20%, 일본 엔화 5.4%, 영국 파운드화 5%, 중국 위안화 2.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순위로는 위안화가 여전히 5위지만 비중의 상승률은 유로화 보다 컸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국제사회의 위안화 비중 증가가 국제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고무된 반응을 보인바 있다. 인민일보는 지난달 보도에서 이달부터 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서 위안화 비중이 10.92%에서 12.28%로 높아진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과의 교역 규모가 커진다고 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위안화 비중이 늘 것으로는 보지 않았다. 김대종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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