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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제과가 오는 24일 출시하는 디지몬빵. [사진 출처 = 롯데제과] |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2000년대 인기를 끌었던 '디지털몬스터' 캐릭터를 포장지에 담은 '디지몬빵'을 오는 24일 출시한다.
종류는 '아구몬의 허니크림빵', '텐타몬의 고소한 땅콩샌드', '파닥몬의 마롱호떡', '파피몬의 파인애플케이크' 등 총 4종이다. 이들 빵 제품에는 182종의 디지몬 띠부씰이 무작위로 들어간다.
디지몬 만화는 포켓몬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포켓몬빵이 히트한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는 디지몬빵 출시설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디지몬 마니아들은 제빵업체들에 디지몬빵을 출시해달라는 의견을 적극 개진하기도 했다"면서 "디지몬빵은 우선 롯데제과 공식 온라인몰 '롯데 스위트몰'과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31일부터는 롯데마트, 롯데슈퍼, 일부 슈퍼마켓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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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는 이달 초 검정고무신 속 등장인물이 먹던 음식을 중심으로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사진 출처 = 롯데마트 인스타그램] |
롯데마트는 지난 4일 검정고무신 속 등장인물이 맛있게 먹던 바나나, 크림빵, 만두, 자장면 등에서 영감을 얻은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검정고무신의 주인공 기영이가 즐겨 먹는 바나나에서 착안한 'B750 검정고무신 바나나'는 출시 일주일 만에 초도물량 8만7000개를 모두 소진했다. 추억의 먹거리 '산도'와 '바나나 우유' 협업 상품의 매출 역시 협업 이전보다 판매량이 각각 9배, 5배가량 증가했다.
수제맥주 스타트업 더쎄를라잇브루잉은 지난 5월 만화 '아이공룡 둘리'의 등장인물 고길동을 모티프로 삼은 맥주 '고길동에일'을 내놨다. 힘든 일과를 보낸 어른이(어른+아이)가 힐링할 수 있도록 자몽, 망고, 파인애플 등 기분 좋은 트로피컬 향을 담았다.
만화 속 고길동은 한 집안의 가장이자 평범한 직장인이다. 방영 당시에는 둘리를 혼내는 나쁜 아저씨로 그려졌으나 만화의 주 시청층이 고길동 나이로 성장하면서 차츰 마음 넓은 직장인으로 재해석되면서 인기를 얻었다. 고길동에일은 이 점에 주목해 '어른이 겨냥' 맥주로 소비자를 공략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만화를 모티브로 한 뉴트로 제품은 1020세대에게는 레트로 감성을, 3040세대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선물한다"면서 "특히 1990~2000년대 어린이나 청소년이었던 밀레니얼 세대가 구매력을 갖춘 성인이 되면서 콘텐츠를 활발히 재소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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