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후 어느 항공노선 인기있나

올해 여름 에어부산 탑승객이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는 코타키나발루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나타났다.
19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 지난 5월 이후 이달 16일까지 에어부산 국제선 노선 중 탑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코타키나발루였다.
부산-코타키나발루 노선 탑승률은 89%로, 총 4228석의 공급석을 투입해 3775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부산-나트랑 노선은 공급좌석 4276석에 승객 3213명이 이용해 탑승률 75%를 기록했고, 부산-다낭 노선은 8050석 중 5963명이 이용해 탑승률 74%를 기록했다. 현재 에어부산은 18개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탈시스템의 국가별 여객수를 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상반기에는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 순으로 여객수가 많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순으로 동남아 비율이 높다. 일본과 중국은 방역 조치로 개인 여행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입국 절차가 완화된 동남아에 근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에어부산은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지로 동남아를 찾는 주된 요인으로 짧은 비행시간, 간편한 입국 절차, 다양한 즐길 거리, 저렴한 물가 등을 꼽았다. 동남아 국가 대부분은 입국 절차가 간소화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격리나 코로나 검사 등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 의무가 없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인 일본·중국을 못 가는 여행객들이 대체지로 동남아를 택했다"며 "동남아 여행의 인기가 유지되고 일본의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대폭 완화될 경우 폭발하는 여행 수요에 따라 공항은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