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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롯데백화점 동탄점 지하 1층에 위치한 제너시스BBQ의 팝업스토어. [이상현 기자] |
백화점 전반에 손님이 적은 시간대인 만큼 팝업스토어는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전날까지만 해도 하루 800만원 상당 매출을 올렸다는 이 매장에서는 이날도 직원 6명이 제품 홍보와 소비자 응대에 열중하고 있었다.
◆ 한때 수백명 몰린 팝업스토어…일매출 최고 1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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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너시스BBQ 브랜드 모델인 배우 김유정이 팝업스토어를 찾은 지난 13일 소비자들이 매장 앞에 몰려있다. [사진 제공 = 제너시스BBQ] |
브랜드 모델인 배우 김유정이 매장을 방문한 지난 13일에는 한때 수백명이 몰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치킨 가격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주말에는 하루 1500만원 상당 매출을 올렸다는 게 BBQ의 설명이다.
인근 매장의 한 직원은 "(BBQ 팝업스토어에) 김유정씨가 왔을 때 구경하러 사람들이 많이 왔다"며 "낮에는 한산하지만, 저녁 시간대에는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치킨 등을) 사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마트 치킨 관련해서) 프랜차이즈 제품이 비싸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지만, 그래도 살 사람은 여전히 사는 것 같다"며 "아무래도 제일 만만한 외식 메뉴가 치킨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 프로모션, 할인행사 주력하는 치킨업계…"매출 우려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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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너시스BBQ 브랜드 모델인 배우 김유정이 지난 13일 팝업스토어를 찾은 모습. [사진 제공 = 제너시스BBQ] |
식품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최근 대형마트 치킨 상품에서 비롯한 가격 논란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 '당당치킨'을 필두로 대형마트들이 저가 상품을 출시하자 치킨업계가 매출 감소를 우려,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 단위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 추이가 공개되지 않으니 (치킨 프랜차이즈의) 최근 동향을 알 방법은 없다"면서도 "기민하게 마케팅에 나서는 건 이미 매출이 감소세거나, 감소할 것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점쳤다.
이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배달 시장 전반이 축소됐다는 분석은 있지만, 그게 치킨업계에서 두드러질지는 미지수"라며 "현재로서는 마트 치킨을 찾는 소비자와 프랜차이즈를 선호하는 층이 양분되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가격 부담스럽지만, 매번 대형마트 오픈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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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렴한 대형마트 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는 지난 1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치킨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업계 일각에서는 대형마트의 저가 치킨이 한시적 상품인 만큼 프로모션이 종료되면 다시금 프랜차이즈 치킨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일시적으로 고가 논란에 휩싸였다고는 하나 장기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치킨과 대형마트의 저가 치킨 상품을 모두 사 먹어봤다는 한 소비자는 "한쪽을 정해놓기보다 그때그때 여건에 따라 소비할 계획"이라며 "물가 때문에 대형마트의 저가 상품이 훨씬 덜 부담스러웠지만, 매번 오픈런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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