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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필드 광주(가칭) 전경 [사진 출처 = 신세계그룹] |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광주 유세에서 '호남 홀대론'을 띄우며, 지역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다. 대통령의 공약에 유통 대기업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며 참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날 광주광역시 어등산 부지에 쇼핑·문화·레저·엔터·휴양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스타필드를 만든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타필드를 운영 중인 신세계프라퍼티는 넓은 부지에 다양한 체험시설을 조성할 여건을 갖춘 어등산 관광단지를 최적의 부지로 낙점했다. 스타필드 광주에는 300여개 이상의 다양한 브랜드와 도심형 워터파크, 체험형 스포츠 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날 또 28년간 현지법인으로 터줏대감을 역할을 해 온 광주신세계 백화점을 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로 동시 개발하기로 했다. 광주 호남지역 최초로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이른바 에루샤 매장을 입점시키는 한편 문화공간을 확충하기 한 것이다.
이와 관련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현재 지역 유일의 루이비통,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몽클레르 등을 포함한 530여개의 브랜드를 2배 가량 확대해 총 1000여 개의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에르메스와 샤넬 측과도 매장 입점 논의를 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광주'와 '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의 동시 개발 추진은 서로 시너지를 내며 고용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소비자 후생 증대 등 광주, 호남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7월 현대백화점그룹은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 건립 계획을 밝혔다. 쇼핑과 여가, 휴식,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접목한 미래형 복합문화몰이라는 게 현대백화점그룹 측 설명이다.
현대백화점그룹에 이어 신세계그룹도 광주 복합쇼핑몰전에 적극 뛰어들면서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유통 공룡인 롯데그룹의 참전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롯데그룹은 현재로서는 참여 의지는 갖고 있되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실제로 광주에 복합쇼핑몰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풀 과제들이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우 부동산 개발기업 휴먼스홀딩스 제1차PFV와 '더 현대 광주' 건립을 위해 광주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를 확보했지만
신세계는 스타필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어등산 일대의 부지를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어등산 부지는 광주시 소유다. 광주시는 현재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서진건설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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