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3년 1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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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단지 전경 / 사진 = 연합뉴스 |
최근 잇단 금리 인상에 경기침체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아파트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더니, 현재는 거래절벽을 넘어 사실상 거래가 끊긴 상황입니다.
여름철 비수기와 맞물려 금융권 대출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거래 절벽'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4.4로 전주(84.6)보다 0.2p 떨어졌습니다. 지난 5월 2일(91.1) 조사 이후 14주 연속 하락세로, 2019년 7월 8일(83.2)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음을 의미합니다.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가 나타났으며, 서울 5개 권역 중 매매수급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마포·은평·서대문이 있는 서북권으로, 전주(78.0)보다 77.7로 하락했습니다. 또한 강남4구가 포함된 동남권도 91.6에서 90.7로 떨어졌고, 용산·종로·중구 도심권만 83.2로 전주와 동일했습니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시 90.1로 전주(90.5) 대비 0.4p 하락했습니다. 이는 2019년 11월(90.3)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전국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말(100.1) 이후 줄곧 100아래에 머물고 있습니다. 수도권이 87.5에서 87.2로 0.3p 하락했고, 지방은 93.3에서 92.8로 0,5p 떨어졌습니다.
월 거래량은 올해만 역대 최저치를 두 번이나 경신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7월 기준 516건으로, 이전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2월(815건)보다 감소했으며 마포·성동구에서는
이로써 급매 물건만 계속해서 쌓여가고 매도가를 낮게 책정해도 거래가 원활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로 매수세가 더 위축된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데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한 것도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는 배경으로 손꼽힙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