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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올해 2분기 6조51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상반기 14조303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한전의 지난해 연간 적자액인 5조8601억원의 약 3배,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인 7조7869억원의 2배에 가까운 규모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력판매량 증가와 요금조정으로 3조3073억원 늘었음에도 연료구입 가격 등 영업비용이 17조4233억원으로 급등하면서 적자가 확대됐다.
한전이 민간발전사에서 사오는 전력구입비는 9조3094억원에서 18조9969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전력수요 확대로 발전량이 증가한 데다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연료가격 급등해서다.
한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연탄 가격은 t당 318.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1.7% 치솟았다. 같은 기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t당 57만7700원에서 134만4100원으로 132.7% 뛰었다.
이에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기를 사오는 가격인 전력도매가격은 올 상반기 기준 kWh당 169.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1% 증가했다.
때문에 한전은 원가에 기반을 둔 합리적인 전기 요금 체계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기요금을 상황에 맞게
한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연료비 등 전력공급 원가가 급등하는 경우에도 한전이 1차적으로 충격을 흡수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왔지만, 이제는 한전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한전 중심의 전력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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