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물가 대책의 하나로 지난달 20일부터 수입축산물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주고 있죠?
수입업체들이 대형마트에서 할인행사까지 진행하자, 뿔난 축산 농가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냉동 육류코너, 미국산 우삼겹이 100g당 990원입니다.
육류수입업체들이 무관세로 수입된 소고기에 추가 할인까지 붙이면서 본격적인 판촉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박영숙 / 서울 성수동
- "물가가 요즘 너무 비싸가지고 구입하면 10만 원 금방 넘어가는데 미국산은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무관세로 수입된 축산물 소비가 늘어나자 국내 축산농가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전국한우협회와 대한한돈협회 등 9개 축산 단체 7천 명은 서울역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에 무관세 철폐를 요구했습니다.
사료 가격 등 생산비용은 치솟는데, 값싼 수입고기로 국내산 가격은 하락하고 있어 생존이 위협받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삼주 / 전국한우협회장
- "수입축산물 무관세를 적용하고 폭탄급 물량을 들어온다면 국내산 축산물 소비 위축과 가격 하락은 불보듯 뻔한 일이었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축산업계 종사자들은 수입축산물 무관세 철폐와 함께 사료 가격 안정 대책 마련도 촉구했습니다."
게다가 낙농업계도 원유가 인상 문제를 놓고 공급 중단 등 초강수까지 예고하고 있어 정부와의 갈등은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MBN #장명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