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이 VIP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예약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진은 올해 2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앞에 명품 브랜드 입장 대기줄이 늘어선 모습. [이하린 기자] |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전날부터 VIP 고객을 대상으로 명품 매장에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우선 예약 서비스'를 도입했다. 매장 방문 하루 전까지 우선 입장을 신청하면 줄을 서지 않고 곧바로 입장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쟈스민' 등급 이상의 고객에게만 해당된다. 현대백화점 VIP 등급은 연간 소비 금액 등에 따라 가장 높은 등급인 ▲쟈스민블랙(1억2000만원 이상 결제) ▲쟈스민 블루(8000만원 이상) ▲쟈스민(5500만원 이상) ▲세이지(3000만원 이상) ▲클럽 YP(가입연도 기준 20세 이상 39세 이하 3000만원 이상 또는 내부 선정고객) ▲그린(1000만원 이상 등)으로 구분된다.
다만 모든 명품 매장이 우선 예약을 받는 것은 아니다. 예약이 가능한 매장은 점포별로 다르며, 무역센터점의 경우 루이비통·구찌·프라다·버버리·셀린느·몽클레르 등 12개 브랜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런'이 주로 이뤄지는 샤넬, 하이앤드 명품인 에르메스 등은 전 점포에서 예약이 불가능하다.
VIP 고객이 명품 매장에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는 신세계백화점이 이미 지난해 5월부터 업계 최초로 도입해 운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트리니티(최상위 999명) ▲다이아몬드(연간 구매금액 1억원 이상) 등급의 VIP를 대상으로 '명품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이들 고객은 루이비통·구찌·디올·프라다·고야드·까르띠에·몽클레르 등 명품 매장을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다.
백화점 업계가 VIP를 대상으로 이같은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은 큰손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코로나19 이후 '보복소비' 트렌드로 명품 수요가 급증, 주요 브랜드의 경우 주말이면 몇 시간씩 대기할 정도로 고객이 몰리자 기존 VIP의 불만이 커진 것. 백화점은 VIP에게 구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우 연간 소비 단위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우량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VIP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여 로열티를 강화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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