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집중 호우로 어제까지 집계된 농작물 피해 면적은 232ha로 여의도 면적의 약 70%에 달합니다.
문제는 가뜩이나 오른 채소값이 폭우에 추석 명절을 앞두고 또 들썩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장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 포천시의 한 애호박 재배 농가.
잎은 흙탕물을 뒤집어썼고, 하우스 내부는 제대로 걷기 어려울 정도로 질퍽입니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집중 호우로 하우스 16개 동 중 5개 동이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침수 피해를 입은 애호박 줄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렇게 시들다 더 이상 수확을 할 수 없게 됩니다."
▶ 인터뷰 : 홍길표 / 애호박 재배 농민
- "그냥 그런가 보다하고 체념하고 있는 거예요 지금. 열흘 전부터 수확하기 시작했는데 다섯 개 동이 잠기니까 아무래도 덜 나오겠죠."
이번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농작물 재배 면적은 약 230ha로 여의도 면적의 70%에 달합니다.
비구름이 오르내리며 폭우를 퍼붓고 있어 농작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는 농작물의 생육 부진과 출하량 감소로 이어집니다.
▶ 인터뷰(☎) : 노형일 /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
- "최근 고추나 여름 배추 같은 밭작물은 장기간 침수되면 열병이나 탄저병 무름병 등 병해충 발생이 쉬워지므로 적기에 병해충 방제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농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8.5% 올랐고, 「배추와 상추, 깻잎 등은 더 큰 폭으로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가뜩이나 치솟은 농산물 가격에 정부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공급량 확대와 쿠폰 발행 등 각종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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