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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출국 소속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준 인천-세부 노선의 왕복 항공권 가격은 25만원대로 책정돼 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다낭과 나트랑 노선 왕복 항공권 가격 역시 비슷하다. 인천-방콕 왕복 항공권 가격도 3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주말을 앞둔 김포-제주 노선의 황금시간대 항공권 가격이 30만원을 웃도는 것을 감안하면 제주보다 저렴하게 해외를 갈 수 있는 셈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제주행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항공편이 최대치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가장 인기가 많았던 단거리 해외 노선인 일본과 중국이 아직 이전만큼 복구되지 않아 중단거리 노선 위주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동남아 노선을 경쟁적으로 확대하는 영향도 크다.
제로코로나 정책을 유지 중인 중국은 여행을 목적으로 한 외국인 입국을 막아둔 상태이며, 일본은 단체관광만 허용하고 있다.
제주행 항공권 가격이 한동안 내려갈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 역시 해외여행을 고려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만명대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제주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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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의 탑승객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진에어도 방콕 노선을 주 13회로 증편하고 코타키나발루·세부·다낭·푸켓 노선을 주 7회로 운영한다. 괌·클락·코타키나발루 등 일부 휴양 노선엔 393석 규모의 대형기 B777-200ER을 편성했다.
티웨이항공은 방콕·세부·칼리보 노선을 주 7회 운항한다.
동남아에서는 한국인 여행객 비중이 부쩍 늘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베트남 현지를 찾은 한국인 여행객 수는 약 19만6000명으로, 전체 베트남 입국 여행객의 20% 정도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이 코로나19 관련 입국 제한을 없애고 한국 역시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면서 관광객 수가 빠르게 증가해 지난달에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입국 1위는 중국이었지만 같은 기간 5만3000명에 그쳤다. 중국정부가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이어가면서 해외여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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