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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입구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다리 난간 위에 몸을 묶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 출처 = 화물연대, 연합뉴스] |
하이트진로는 7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지난 2일 당사 강원 맥주공장 앞에서 화물연대가 불법농성을 시작한 후 맥주 성수기임에도 물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사가 입고 있는 피해가 막대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는 8일 오전 8시경 당사 제품을 원하는 자영업자·소비자에게 최소한의 물량이라도 공급하고자 본사와 공장 직원 250여명이 강원공장 앞 진출입로를 확보할 것"이라며 "정당한 영업행위이자 당사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며 성수기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트진로는 화물연대가 지난 2일 오전 5시 20분께 강원도 홍천 맥주공장 일대에서 농성에 들어가면서부터 제품 출고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위가 거센 까닭에 강원공장의 제품 출고율은 한때 29%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화물연대는 ▲운임 30% 인상 ▲휴일 근무 운송료 지급 ▲차량 광고비 지급 ▲세차비 지급 등을 요구하며 화물차 수십대와 스피커가 달린 차량 등을 동원했다.
지난 4일에는 경찰이 시위대 해산을 시도하자 저항하던 조합원 5명이 공장으로 이어지는 유일한 출입로인 하이트교 아래로 뛰어내렸다가 7분여 만에 119 수상구조대에 의해 구조되는 일도 벌어졌다.
또 5일에는 화물연대 조합원 12명이 하이트교에서 물류 차량 이동을 막고 경찰의 해산 명령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인한 정확한 피해는 아직 추산되지 않았다. 하이트진로는 파업이 몇 달간 지속되면서 수십억원 상당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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