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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5일 발사되는 다누리 [사진 제공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다누리는 현재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 페어링(위성 보호 덮개) 모듈에 결합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기지 발사체보관동에서 수평으로 누워 대기하고 있다.
발사 여부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당일 기상 상황은 상당히 좋은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다누리는 예정된 시각인 5일 오전 8시 8분(한국시간)에 우주로 향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누리와 발사체 관련 모든 시스템도 정상을 유지하고 있어 발사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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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누리 발사 후 달 궤도선 전이궤적 및 달 궤도 진입과정 [사진 제공 = 과기정통부] |
앞서 다누리는 지난달 7일 미 우주군 기지 내 스페이스X 탑재체 조립시설 PPF(Payload Processing Facility)에 도착한 뒤 상태 점검, 통신 시험,추진체 충전, 인터페이스 검증, 발사체 어댑터 결합 등 본격적인 발사 준비 작업을 마쳤다.
점검 과정에서 발사 용역업체 스페이스X사가 발사체와 관련해 추가 작업이 필요한 부분을 발견하면서 발사 일정이 당초 3일에서 5일로 이틀 연기되기도 했다. 총 2단으로 이뤄진 팰컨-9은 발사체 1단을 재사용하는 발사체로, 1단 점검 과정에서 9개 엔진 중 1개 엔진 센서부에 이상이 발견돼 이틀간 교체작업이 진행됐다.
김대관 항우연 달탐사사업단장은 "팔콘-9 1단은 재사용하는 부분이어서 정기 점검에서 이상 발생은 항상 일어나는 일"이라며 "복구 절차가 완료됐고, 현지 기준으로 지난 2일부터 8일 사이 중 언제든 쏠 수 있는 조건이었기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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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누리가 발사될 케네디스페이스센터 40번 발사장 원거리 모습 [사진 제공 = 케이프커네버럴 공동취재기자단,과기정통부] |
현재 발사장 탑재체 조립시설에서는 항우연 연구진과 국내 협력 업체 관계자 등 20명이 남아 다누리의 상태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초 다누리가 미국에 도착한 후 지금까지 발사장에서 다누리 발사를 위한 점검과 작업을 진행해 왔다.
다누리가 발사되는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기지는 미국 내에서 지구적도와 가장 가까운 발사장이다. 적도에 가까울수록 지구 자전 속도를 더 잘 이용할 수 있어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곳은 번개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낙뢰 방지를 위해 다누리가 발사되는 40번 발사대에는 70m 크기의 팰컨9보다 1.5배 정도 높은 낙뢰 방지 타워가 설치돼있다. 큰 타워 덕에 멀리서도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팔콘-9은 발사 성공률이 98.8%에 달할 정도의 신뢰성 있는 발사체로 다누리 발사 미션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누리가 발사체에서 분리된 후 달 전이궤적에 진입하게되면 그때부터 다누리의 자체 비행이 시작되는데, 우리의 기술력이 집약된 만큼 달 전이 비행도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관 단장은"누리호 성공에 이어 다누리 발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다. 그만큼 국민께서 우주탐사에 관심을 갖는 좋은 기회"라며 "이런 관심이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이어져서 달 착륙선, 유인 탐사선, 더 먼 심우주까지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미국 케이프커네버럴 = 공동취재기자단·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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