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 바이오 산업, 붙이는 패치 주사 '마이크로니들' 개발 중
- '마이크로니들' 히알루론산 성분의 녹는 바늘
- 韓 세계 마이크로니들 기술 시장 주도해
- 실온 보관 가능, 유통 편의성까지 갖춰
방송보기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dJA-aIXUWMM
■ 방송일시 : 2022년 7월 30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김성철 경제부장 / 정아영 아나운서
■ 출연자 : 정도현 라파스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성철: 정아영 아나운서, 어릴 때 주사 맞는다 그러면 어떤 생각 드셨어요?
◇ 정아영: 공포부터 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성철: 진짜요?
◇ 정아영: 사실 지금도 그렇습니다.
◇ 김성철: 지금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통증이 없는 주사를 만들고 있다는데요. 이 기술이 주사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 정아영: 그렇습니다. 국내 바이오산업이 새로운 도약에 나선 건데요.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도현 대표님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도현: 안녕하세요.
◇ 김성철: 반갑습니다. 방금 저희가 이야기를 했는데 이 통증이 없는 주사. 이게 가능한 겁니까?
◆ 정도현: 네, 가능합니다.
◇ 김성철: 좀 구체적으로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 파스처럼 붙일 수 있는 주삿바늘이 있다. 주사라는 게 이렇게 쿡 찔러가지고 뭐 약물을 집어넣는 거 이게 파스처럼 붙이면 이게 주사가 아니라 그냥 파스 아닙니까?
◆ 정도현: 네, 패치라고 합니다. 일명 마이크로니들패치라고도 하고요. 그래서 패치라는 이름을 쓰는데 패치 표면에 작은 형태의 바늘이 어레이 타입으로 있어서 그 작은 형태의 바늘 안에 저희가 약물을 포함시켜서 체내로 투입하는 그런 형태의 제품입니다.
◇ 김성철: 그러니까 저희가 알고 있는 주사기는 가운데가 빈 일종의 가는 파이프 형태라면 지금 말씀하시는 거는 훨씬 더 가는 파이프들이 파스에 붙어 있다 이런 말씀인가요?
◆ 정도현: 네, 그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고요. 마이크로니들이라는 것도 솔리드 타입의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냥 명태의 금속 마이크로니들이 있고 주사바늘처럼 가운데 파이프처럼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할로 타입의 마이크로니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이런 것들은 금속으로 만들어져서 또 아주 작은 바늘이기 때문에 체내에 들어가면 위험해질 수가 있어서 아, 그러면 이 바늘을 차라리 몸 안에 있는, 몸 안에 들어가서 녹아버리는 성분으로 만들자 해서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이 3세대로 나와서 지금 마이크로니들패치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 김성철: 어쨌거나 이게 피부를 이렇게 뚫고 들어가서 약물을 흘려 보내줘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 정도현: 그렇습니다.
◇ 김성철: 그런데 가늘면 안 아픈가요?
◆ 정도현: 마이크로니들의 크기는 그 굵기가 머리카락 굵기의 3분의 1정도. 보통 사람 머리카락이 100마이크로미터라고 합니다. 그래서 직경이 30~50 마이크로미터니까 머리카락 굵기보다도 더 가늘고 길이도 머리카락 굵기의 한 3~5배 정도, 300~500마이크로미터 정도의 길이이기 때문에 사람이 통증을 느낀다기보다 뭔가 감각을 느낀다 이런 정도의 표현을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김성철: 뭐가 들어갔구나, 내 몸에 뭐가 붙어 있구나 이 정도 느낌만 갖겠네요?
◆ 정도현: 한 번도 보신 적이 없으시죠?
◇ 김성철: 아직은 네, 본 적 없습니다.
◆ 정도현: 패치 표면에 지금 사람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눈이 좋은 경우에는 다 보일 정도의 작은 침들이 어레이 타입으로 있습니다. 4X4, 6X6 이런 식으로 여러 개의 어레이 타입으로 있어서 패치처럼 붙이면 이 니들 부분이 용해되면서 그 안에 있는 유효 성분이 체내로 전달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정아영: 그러면 그 약재가 그 바늘에 붙어 있는 건가요?
◆ 정도현: 바늘하고 같이 혼합되어 있고요. 바늘을 구성하는 성분 자체가 금속이 아니라 생분해성 폴리머라고 얘기하는데 주로 히알루론산 같은 걸로 이용해서 만듭니다. 히알루론산은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필러의 주요 성분이기도 하고요. 우리 몸 안에 있는 성분이기 때문에 안전한 성분이고 그 안전한 성분이 고형화돼서 굳어 있는 거고 같이 유효 성분도 굳어 있어서 체내로 들어갔을 때 용해되면서 그 안에 있는 유효 성분도 체내로 전당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김성철: 이게 옛날부터 있었던 기술은 아니죠? 최근에 개발된 건가요?
◆ 정도현: 학문적으로는 90년대 말부터 이 기술이 처음에 도입이 됐고요. 개념이 설계가 됐고. 2000년 초부터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초기에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금속 형태의 작은 침 형태로 만들었다가 그런 위험성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면서 그러면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이 이후에 더 개발돼서 나왔습니다.
◇ 김성철: 일반적으로 생각했었을 때 개발된 지 한 몇 년쯤 된다, 이런 것들이 제품이 나오기 시작한 게 몇 년쯤 됐다, 어느 정도나 되나요?
◆ 정도현: 제품으로 상용화된 것은 지금부터 한 10년 정도 됐고요. 주로 이제 미용 제품에 먼저 적용이 됐습니다. 저희 회사도 미용 제품에 약 10년 전부터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고 이후에는 연구 분야에서 의학품 쪽으로 연구 분야가 학계나 연구계열에서 주로 연구개발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 정아영: 이 마이크로니들 시장을 우리나라가 좀 주도를 하고 있는 건가요? 지금 현재 상황은 어떤 건가요?
◆ 정도현: 우리나라가 좀 많이 주도를 하고 있습니다. 연구자분들도 전 세계적으로 봤을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상당히 많은 분들이 연구에 참여를 하고 있고요. 대학뿐만 아니라 벤처기업들도 우리나라에 수가 꽤 많이 있고 또 상용화하고 있는 회사들도 우리나라에 있습니다.
◇ 김성철: 언뜻 생각하기에 진짜 안 아프다, 이게 장점이다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 정도현: 그렇죠.
◇ 김성철: 그냥 또 한쪽으로 생각하면 잠깐 따끔하고 말면 되지 굳이 이렇게 몸에 붙이고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거든요.
◆ 정도현: 그렇습니다.
◇ 김성철: 이런 마이크로니들의 일종의 장점, 다른 장점은 뭐가 있을까요?
◆ 정도현: 그렇습니다. 단순히 뭐 아프지만 않다 이런 부분만이 아니라 주사로 맞는 백신 같은 경우 냉장 유통이 꼭 필요합니다. 이번에 코로나 팬데미 때 마이너스 70도씨, 마이너스 20도씨에서 보관, 유통해야 한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잘 알게 되었는데.
◇ 김성철: 그렇죠. 제3세계국가들, 한마디로 잘 못사는 국가들은 이 냉동 유통 체계를 못 갖춰서 백신 유입이 어렵다는 얘기도 있었어요.
◇ 정아영: 맞아요.
◆ 정도현: 맞습니다. 실제로 백신이 없어서 보급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그런 냉장유통체계 그리고 또 의료진의 파견 문제. 이런 문제 때문에 백신 보급이 이루어지지 않는데 이렇게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백신을 만들면 상온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발도상국가나 이런 국가에 냉장유통 체계가 없어도 보급전파가 가능한 그런 장점을 가지고 또한 이 주사를 통해서 백신을 접종하면 우리 몸 안에 있는 면역 시스템을 자극해서 결국 면역을 증강시키는 게 백신의 원리인데 우리 몸의 면역 세포들은 피부 바로 아래층에 많이 모여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은 양의 백신으로 똑같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게 마이크로니들패치 백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성철: 그렇군요.
◇ 정아영: 어떻게 보면 주사에 대한 공포도 덜고 보관이나 유통의 편의성도 높아서 다 좋은데 저희가 알기로는 아직 세계적으로 허가받은 마이크로니들이 아직 없다고 들었습니다.
◆ 정도현: 그렇습니다.
◇ 정아영: 그 이유가 뭘까요?
◆ 정도현: 뭐 잘 아시다시피 의약품은 연구개발해서 허가를 받아서 상용화가 되기까지 임상실험이라는 단계를 거춰야 됩니다. 그 임상실험이라는 단계에서 많은 비용이 투입되기도 하고 투자가 되어야 하기도 하고 또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까지 상용화된 의약품이 나오직 않은 그런 상태에 있습니다. 지금 많은 연구그룹이나 회사에서는 임상 1상 정도를 현재 진행하고 있는 회사들이 꽤 있고요. 그래서 이후에 시간이 지나면 2상, 3상을 상용화된 의약품도 곧 나오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성철: 그러니까 이제 미용 제품으로 상용화된 지가 갓 한 10년 정도 될까 말까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거고 앞으로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대세의 기술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 정도현: 그렇습니다.
◇ 김성철: 지금 이 바이오기업을 이끄신 지 한 25년쯤 되셨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마이크로니들 사업에 처음부터 관심을 갖고 시작하신 겁니까, 아니면 다른 부분부터 시작을 하셨습니까?
◆ 정도현: 저는 대학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하고요. 제약회사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연구원 생활이나 대학원 생활을 할 때부터 제품의 상용화나 기술의 상용화에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처음에는 약을 개발하는 업무에서부터 약의 공정 개선을 하는 업무, 연구 업무를 주로 진행하다가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상용화하겠다고 생각을 하게 된 거는 2009년 약 12년 전부터 이 기술을 상용화하고 사업화하겠다고 생각을 해서 회사를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 김성철: 지금 사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바이오산업의 가장 큰 혜택을 받고 있다,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거든요.바이오산업 일선에서 경험해보셨을 때 어떻습니까? 이게 너무 일종의 백신 쪽에만 포커스가 맞춰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리는데.
◆ 정도현: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백신 분야가 관심을 많이 받게 된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 이전부터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많이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바이오산업 전반에 걸쳐서 그 산업의 발전을 위한 투자는 계속 이루어졌다고 보고 있고요. 어떻게 보면 그동안 관심이 없었던 백신 분야가 이번에 좀 많이 관심을 받게 되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아영: 우리나라 바이오산업 규모라든지 현재 상황, 그러니까 성장세라는 그 상황이 어떤 위치에 와 있는지도 궁금해요.
◆ 정도현: 글쎄요, 우리나라는 아직 선진국에 비해서 글로벌한 제약회사가 없기 때문에 제약 바이오 분야에서는 선진국보다 조금 뒤처진 건 사실이지만 바이오 신약을 연구하는 바이오 스타트업 기업들은 선진국 못지않게 바이오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에 대한 성과도 조금씩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고요. 물론 바이오기업의 특성상 시간이 상용화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그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직도 상용화된 것이 많이 눈에 띄지 않을 뿐이지 물밑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연구 개발을 하고 상용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성철: 이제 코로나19 사태 때 각광을 받았던 게 첫 번째는 이제 백신을 생산하는, 백신이라든가 이런 약품을 생산하는 회사가 한번 주목을 받았고. 또 다른 회사가 이제 코로나에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 진단을 하는 부분이 각광을 받았거든요. 그렇다면 바이오 쪽에서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는 방금 말씀하신 포함해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정도현: 글쎄요, 보통 바이오산업 그러면 신약 개발을 하는 산업만 주로 연관을 하고 상상을 하기 마련인데요. 틀에서 보면 바이오헬스케어산업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우리 인간이 점점 수명이 이제 장기화되고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누구나 건강하게 살기를 희망하기 때문에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모든 산업, 그에 필요한 모든 재화나 연구개발분야가 바이오헬스산업 분야라고 생각이 들고요. 앞으로는 인간의 삶을 조금 더 행복하게 하는 그러한 제품들이 나오는 것이 뭐 약품뿐만 아니라 의료기기나 또는 다른 형태의 제품으로도 개발될 수 있는 것들이 바이오산업에 다 포함될 수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김성철: 이 산업이 성장을 하려면 국가적으로도 어떤 밑받침이 좀 되어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떤 지원책이 필요하실까요?
◆ 정도현: 우리나라도 국가적으로 R&D 예산을 편성해서 바이오산업에 많은 R&D 산업이 투자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연구개발 부분은 상당히 활발히 연구개발이 되고 있는데 다만 조금 아쉬운 건 이렇게 연구개발된 것들이 상용화되는 과정에서 인허가라는 허들이 있습니다. 바이오산업은 인간의 생명을 다루기 때문에 인허가 과정이 대단히 까다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그렇지만 정부 정책적으로 좀 더 전향적으로 새로운 기술, 새로운 바이오기술이 산업화되는 데 인허가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인 관점을 산업의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아영: 마지막으로 앞으로 바이오산업, 이런 방향으로 갈것이다. 뭐 내지는 이런 방향으로 내가 한번 이끌어보고 싶다. 한 말씀 부탁드리면요?
◆ 정도현: 저는 회사를 시작할 때부터 마이크로니들 패치 백신을 생산해서 상용화되는 꿈을 가지고 지금까지 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는 이 마이크로니들 패치 백신을 꼭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요. 우리나라 전반적으로 바이오산업이 신약 개발뿐만 아니라 진단이라든지 헬스케어산업 분야까지 적용이 되면서 인간의 삶을 훨씬 더 풍요롭게 하고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산업을 리드하는 그런 산업으로 선장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김성철: 알겠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성장해 온 국내 바이오산업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이 개발되면 더 급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다만 개발하기 어려운 기술이다 보니까 누가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게 또 관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 정아영: 기술 상용화 문제를 해결하고 또 새롭게 도약할 바이오산업의 성장 참 기대되는데요. 국내 바이오산업이 성공적으로 기술을 완성해서 세계 속에 우뚝 서길 바라보겠습니다. 오늘 토요포커스는 여기서 모두 마칩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