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정부부처 등 대책 마련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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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추·무 가격 강세 / 사진=연합뉴스 |
오늘 한국농수산식품 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 등에 따르면 추석 성수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올 추석 성수품으로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배추·무·계란·사과·밤·배·대추·마늘·감자·양파 등 13개 품목을 지정했는데, 이중 8개 품목의 평균 가격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물가 인상 부담이 심한 품목은 배추·무 같은 엽근 채소였습니다. 지속된 고온 현상과 병충해 등으로 인해 배추는 지난달 말 기준 6922원으로, 1년 전인 3502원보다 97.7% 뛰었습니다. 저번 주에는 5226원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봄배추 생산량 감소와 시장 반입량 감소로 배추값은 약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또 양파·마늘 등 양념채소 역시 생산량 감소 등으로 양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1% 오른 1kg당 2601원에 거래됐고, 마늘 역시 1kg당 1만3661원으로 11.5% 인상됐습니다.
쇠고기·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도 마찬가지입니다. 채소보다 오름세는 덜하지만, 7월 말을 기준으로 쇠고기 등심(600g) 가격은 8만3244원으로 1년 전 7만8756원보다 5.7% 올랐고, 같은 기간 돼지고기 갈비(600g)도 7836원에서 8232원으로 5.1% 상승했습니다.
사과와 배 같은 차례상 필수 과일은 아직까지 생산량이 양호해 추석까지 공급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상품(上品) 비율이 적어 가격 상승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 유통공사(aT)에 따르면 작년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은 평균 29만7804원으로 2020년(29만3365원)보다 4500원가량 올랐었습니다. aT는 조만간 올해
정부는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물가 상승에 대비해 지난달 28일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GS리테일, 하나로마트 등 5개 대형 유통업체 임원진과 만나 추석 물가 안정 대책을 논의하는 등 할인 사업 추진과 함께 추석 성수품에 대한 수급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