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최근 국제에너지 가격이 주춤하고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확대한 덕분에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하락 중이죠.
하지만 경유 가격은 여전히 리터당 2천 원 가까이 형성돼 있어 역전현상은 여전합니다.
왜 그런지 박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광진구의 한 주유소.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1,800원대에 진입했지만 경유 가격은 여전히 2,000원에 육박합니다.
근처의 다른 주유소를 가봐도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100원 가까이 높습니다.
▶ 인터뷰 : 주유소 관계자
- "경유값 안 떨어졌어요. 국제유가를 보셔야죠. 세금 기준 자체도 다르고…."
지난달부터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37%로 확대하면서 휘발유 평균 가격은 5달 만에 1,800원대로 떨어졌지만 경유값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의 러시아산 경유 수입이 제한돼 국제 경유 가격이 치솟은데다, 「유류세 인하분도 휘발유보다 적기 때문입니다.
경유를 주로 이용하는 화물차 기사들은 내려갈 줄 모르는 가격에 고통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전출성 / 화물트럭 운전기사
- "지금은 2천 원이 넘어가 버리니까. 타산이 안 맞아버려요. 말로만 내려주지 내려줘야죠. 보통문제가 아니에요."
정부는 매주 업계와 회의를 통해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가격 인하를 독려한다는 계획이지만 서민들의 시름은 늘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형균 VJ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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