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아닌 친구나 연인과 함께 사는 사람이 지난해 기준 1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치솟는 주거비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고, 마음만 통하면 큰 문제가 없다는 거죠.
가족의 형태가 바뀌고 있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학생들에게 친구와 함께 사는 건 치솟는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 인터뷰 : 김효림 / 서울 회기동
- "보통 요즘 월세가 비싸다 보니까 투룸 구해서 같이 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룸메이트나 하우스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쉽게 볼 수 있듯 가족이 아닌 누군가와 함께 사는 것이 2030에겐 낯설지 않은 현실.
이성과도 마음만 맞으면 같이 사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이규민 / 서울 염리동
- "서로 합의만 잘 되면 큰 문제 없이 잘 살수 있을 거 같긴 한데…. 미리 약속을 하고 협의를 하고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이런 세태는 고스란히 가족의 형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가족이 아닌 친구나 연인과 함께 거주하는 형태인 비친족 가구 수는 지난해 47만여 가구로 크게 늘었습니다."
1년 만에 10% 넘게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입니다.
가구 구성원의 수도 2016년 58만 명에서 5년 만에 74% 늘어 지난해 사상 처음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지원은 여전히 가족 단위에 맞춰져 있어 비혼동거 등 새 '가족' 형태에 걸맞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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