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합성 인증은 기존 인증 제도상 적합한 기준이 없어 출시 또는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신제품이 시장에서 사장되지 않도록 국가가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기존 인증이 요구하는 성능 및 품질 이상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KS(한국산업표준)·KC(국가통합인증마크) 인증과 동일한 효력을 인정받아 해당 마크를 부착할 수 있다.
이번에 인증 받은 블루콘 셀프는 시멘트, 골재 등 원료들이 서로 분리되지 않도록 점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유동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작업자 혼자 콘크리트를 타설할 수 있어 공사기간과 인건비를 50% 이상 감축하고 현장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영국 등 건설 선진국에서는 자기충전 콘크리트 시장점유율이 30%를 웃도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도심지 건설 현장의 경우, 소음과 진동에 따른 민원이 빗발친다. 민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이브레이터는 콘크리트를 빈틈없이 채워주는 역할을 해 강도와 내구성에 필수적이지만, 90㏈ 이상의 굉음을 내는 탓에 최근 도심지 공사에서 기피하는 분위기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블루콘 셀프다. 유동성이 높아 바이브레이터 없이도 일반 콘크리트로는 채울 수 없는 구조물 사이사이까지 빈틈없이 메울 수 있는데다, 현장 소음을 20% 가량 줄일 수 있다. 특히 복잡하고 정밀한 구조의 건물을 시공할 때 활용도가 높다.
현재 국내에서 자기충전 콘크리트는 고층 건물에 35MPa 이상의 높은 강도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블루콘 셀프는 24MPa 이하에서도 본연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어 일반 건축물에도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인곤 삼표산업 대표는 "이번 인증으로 블루콘 셀프의 성능 및 가치에 대한 공신력을 확보했다"며 "리딩 컴퍼니(Leading Company)로서 기존 콘크리트와는 다른 고품질 프리미엄 콘크리
삼표그룹은 건설사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콘크리트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그 결실로 블루콘 셀프를 비롯해 영하 10도에서도 얼지 않는 '블루콘 윈터(내한)', 조기 압축강도를 높인 '블루콘 스피드(조강)' 등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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