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해수욕장엔 모처럼 피서객이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맞는 대목이 상인들은 반가울 법한데, 표정이 여전히 밝지가 않다고 합니다.
이유가 뭔지 김경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인천 영종도의 한 해수욕장.
한낮 30도를 훌쩍 넘는 불볕더위를 식히려고 해수욕을 즐기고, 시원한 바닷바람도 맞아 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다시 늘었습니다.
수십 개에 달하는 그늘막도 오후가 되기 전에 다 찼습니다.
▶ 인터뷰 : 이재윤 /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 "가족들끼리 오래간만에 해수욕장 왔는데 분위기도 좋고 참 좋네요. 너무 오래간만에 와서."
야외지만 곳곳에서 마스크를 한 채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거리두기 해제로 실외 마스크는 의무 사항이 아닌데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겁니다.
대목을 기대했던 상인들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뛰어오른 물가로 매상이 예전만 못하다며 울상입니다.
▶ 인터뷰 : 이창희 / 해수욕장 상인
- "피크철에는 인파가 몰렸었거든요. 지금은 아니에요. 이렇게 조용해요."
▶ 인터뷰 : 이경숙 / 해수욕장 상인
- "매출은 작년하고 별 차이가 없어요. (그런데) 물건 가격만 많이 올라서, 한 30% 정도는 오른 것 같아요."
정부는 1m 이상 거리두기를 호소하고 해수욕장 혼잡도를 낮추는 등 방역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어서 이전의 모습을 완전히 되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형균 VJ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