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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전날 e-프리퀀시 상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1군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음을 시인, 사과하고 향후 소비자 보상안을 발표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회사가 지난 22일 국가전문 공인시험 기관에 관련 시험을 의뢰해 캐리백(개봉 전후 샘플 11개) 시험을 진행한 결과 개봉 전 제품의 외피에서 284㎎/㎏~ 585㎎/㎏(평균 459㎎/㎏), 내피에서 29.8㎎/㎏~724㎎/㎏(평균 244㎎/㎏) 정도의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검출됐다. 개봉 후 제품은 외피에서 106㎎/㎏~559㎎/㎏(평균 271㎎/㎏), 내피에서 미검출~ 23.3㎎/㎏(평균 22㎎/㎏) 정도의 수치가 각각 나왔다.
스타벅스는 "서머 캐리백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안전관리법상 '기타 제품류'로 분류되는 만큼 유해물질 안전요건 대상 제품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며 "(폼알데하이드)와 관련한 기준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시험 결과 수치의 의미를 해석하는데 시일이 지체된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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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사진 출처 = 스타벅스] |
회사의 초기 대응이 소비자 분노를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스타벅스는 폼알데하이드 사태가 불거진 직후 캐리백을 제조음료 무료쿠폰 3장으로 교환해 주겠다고 공지했다. 그러자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음료 17잔을 먹어야 교환할 수 있는 상품을 3잔으로 바꿔준다는 게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결국 스타벅스는 이번 사과문을 통해 소비자에게 새롭게 제작한 굿즈를 제공할 것이며, 원치 않을 경우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3만원을 온라인상으로 일괄 적립해 준다는 방안을 다시 내놨다.
앞서 LG생활건강 역시 미흡한 초기 대응으로 비판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LG생활건강의 물티슈 '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55'(핑크퐁 캡 물티슈) 중 제조번호가 1LQ인 제품에서 살균 보존제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혼합물이 검출된 것을 적발해 지난 4일 판매중지 명령을 내렸다. CMIT, MIT는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사용된 성분이다.
LG생활건강은 이 사실을 홈페이지에 이틀 뒤, 언론에는 나흘 뒤에 알렸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물티슈 판매 중지 알림글은 이후 한국소비자원의 공익 광고가 무더기 게재되면서 첫 화면에서 사라졌다. 이에 LG생활건강이 소비자에게 문제점을 성실히 알려야 하는 의무를 피하고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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