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예고했던 대로 대대적인 공공기관 다이어트에 나섰습니다.
하반기부터 예산을 10% 넘게 삭감하고 내년에는 정원도 줄여 효율성을 높이라는 지침을 내놨는데요.
그런데 정원이 줄면 채용인원도 줄 수밖에 없겠죠. 취업 준비생들은 울상입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상정·의결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새 정부에서는 공공기관의 비효율과 방만경영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뼈를 깎는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해야 합니다. "
지난 5년간 전국 350개 공공기관은 인원이 34% 늘고 부채규모가 84조 원 증가하면서 경영부실 논란이 이어져 왔습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하반기부터 경상경비와 업무추진비 예산을 10% 이상 삭감하고 불필요한 자산이나 부실 출자회사도 팔아야 합니다.
또, 내년부터 공공기관 정원 감축도 포함됐습니다.
취업 준비생들은 공공기관 정원 감축이 채용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에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공시생 A 씨
- "저는 (준비한지) 4년 넘었어요. 취업으로 다시 가기도 힘든 상황인데 자리가 줄어든다고 하니까 맥이 풀리기도 하고…."
▶ 인터뷰 : 김재홍 / 공시생
- "아무래도 허탈하기도 하고, 앞으로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많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정부는 일정 수준의 신규 채용은 유지하겠다고 설명했지만 공기업 '취업 절벽'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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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임성민 VJ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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