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물가가 오르고 금리도 높다 보니 지갑을 열기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산업생산에서 차지하는 소비가 4개월 연속 줄었는데 24년 만입니다.
문제는 이번 달도 물가상승률이 6%가 넘을 것이 확실하다는 점이죠.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마트가 저녁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부쩍 오른 가격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을 고르다가도 걱정부터 앞섭니다.
▶ 인터뷰 : 백준영 / 서울 홍제동
- "과일을 예전에는 먹고싶은 대로 살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생각 좀 해서 알뜰하게 사야지…. 애들 방학이거든요. 마음껏 사먹지 못하니까 아쉽죠."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실제 체감하는 물가가 어떤지 제가 직접 저녁장을 보겠습니다. 즉석밥과 돼지고기, 물만두와 체리를 샀는데요. 6개월 전에는 4만 8천 원이면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5만 9천 원으로 1만 원 넘게 비싸졌습니다."
높아진 물가에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소비는 넉 달째 감소했습니다.
소비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건 1997년 이후 24년 만입니다.
▶ 인터뷰 :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승용차 등 내구재,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 그리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0.9% 감소했습니다. "
정부는 장마와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뛰면서 이번 달도 6%대 고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고물가에 경기 회복을 지탱했던 국내 소비가 위축되는데다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수출 타격 가능성도 있어 경기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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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