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세수입 36조 늘어난 218조…법인세만 전년비 24조↑

올해 상반기 국세수입이 전년 대비 36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6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6월 누계 기준 국세수입은 21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조5000억원(20.1%) 증가했다. 올해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 총 세수 대비 진도율은 55%로 최근 5년 평균치(52.7%)를 웃돌았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 세수가 63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조8000억원(6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기업 실적이 큰폭으로 개선된 영향이다.
최근 고용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면서 근로소득세와 종합소득세 등 소득세 세수도 9조3000억원(15.4%) 늘어난 6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와 수입 증가 영향으로 부가가치세도 4조원(11.2%) 늘어나 40조2000억원이 걷혔다.
종합부동산세는 지난해 고지분 분납분이 6월에 7000억원이 들어오며 상반기 세수가 총 2조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지난해 종부세 부담이 급증하면서 올해 분납을 신청한 인원이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최근 증시가 부진함에 따라 증권거래세 세수는 6월 말까지 전년 대비 1조8000억원(33.1%) 감소한 3조7000억원에 그쳤고, 교통세는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에 따라 전년 대비 2조9000억원의 세수가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총 세수 전망의 절반을 웃도는 세수가 걷히면서 정부는 올해 세입 예산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