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은 피부 노화와 색소 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는 "자외선 노출은 피부의 콜라겐 분해를 촉진하고,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세포를 자극해 기미 등의 색소 질환을 악화시킨다"면서 "젊은 시절 야외에서 일을 많이 한 고령의 어르신 얼굴에 자글자글한 주름이 가득할 뿐만 아니라 검버섯 혹은 흑자 등이 가득함을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외선 차단제(선크림)는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되는 지수인 SPF는 자외선 B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PA는 자외선 A에 대한 차단 지수이며 그 정도에 따라 +/++/+++ 로 표시된다.
SPF15는 94%, SPF30은 97%, SPF50는 98%의 차단율을 보인다. 차단율만 보면 SPF50을 바르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한 번 바른 차단제는 땀 등의 영향으로 조금씩 씻겨나가므로, SPF가 높은 것을 선택하더라도 양을 충분히 도포하고 자주 덧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는 외출 30분 전에 미리 도포하고 2~3시간마다 충분한 양을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권장량의 반인 1.0mg/㎠의 양을 2번에 걸쳐서 도포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의 민감성·건성·지성 피부 등 타입별로 종류를 다르게 선택해야 한다. 민감성 피부는 가급적 화학적 차단제가 들어있지 않은 물리적 차단제, 저자극 제품, 무향, 무알레르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건성피부는 크림타입의 자외선차단제가 좋고 보습력이 뛰어난 워터프루프 타입이 더 좋으며, 지성피부는 유분기가 적은 에센스나 로션타입의 자외선 차단제가 좋다. 화학적 자외선차단제는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화학적 및 물리적 차단제제가 적절히 혼합되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바를 곳에 고르게 펴 바르기 쉽고 바른 뒤 물에 씻기거나 흘러내리지 않으며 피부표면에만 남아있는 것이 이상적이다. 얼마나 넓은 부위에 바를 것인지, 주름 모발 등으로 인해 어느 정도 고르게 발라질 것인지, 땀이나 물로 인해 쉽게 씻기지는 않는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땀에 너무 쉽게 지워지는 수용성 타입보다는 크림형태가 더 좋으며 발림성을 좋게 하기 위해 크림이나 오일과 함께 섞어서 바르면 차단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자외선 차단제는 나이가 어릴수록 자외선에 대한 손상에 취약하고 일광화상을 잘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자외선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권순효 교수는 "소아는 피부도 얇고 체중에 비해 표면적이 넓어 흡수하는 양도 상대적으로 많아 전신적인 부작용의 가능성이 더 높다"며 "FDA에서는 6개월 미만의 영아는 모자, 옷 등으로 자외선을 피하고, 6개월 이상일 경우에만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어 "6개월에서 2세까지는 흡수가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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