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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미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 [사진 출처 = 삼성물산] |
◆ 리오프닝에 웃은 패션업계...온라인 채널도 '방긋'
29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패션 부문의 올 상반기 매출은 98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40억원으로 62.5% 급증했다. 2분기만 보면 매출액은 5150억원, 영업이익은 6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물산 패션의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상반기에만 1000억원을 벌어들였다. 메종키츠네·아미 등 신명품과 빈폴·구호 등 자사 브랜드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아울러 자사몰 SSF샵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뛰었다.
이랜드 여성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미쏘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미쏘는 올해 브랜드 론칭 이후 최대 매출과 이익률을 모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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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쏘 반팔 재킷. [사진 출처 = 이랜드] |
세정그룹의 올 상반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가두 시장이 침체됐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조금씩 오름세로 돌아서더니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세정은 매출 상승의 요인으로 ▲리오프닝에 따른 가두 상권 활성화 ▲새로운 상품 디렉팅을 통한 트렌디한 디자인 ▲스타 마케팅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 ▲온라인 채널 활성화를 통한 고객 접점 확보 등을 꼽았다. 세정은 비록 대내외적으로 원부자재 상승, 물류 지연 등 악재가 겹쳐 있으나 직생산 확대, 원부자재 직소싱, 물류 경로 최적화 등을 통해 위기를 헤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 6월=비수기는 옛말...외출 늘며 소비심리도 회복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여름 시즌 대형 세일 '무진장(場)'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 넘는 거래액 성장을 기록했다. 패션 비수기로 알려진 여름철에도 입점 브랜드의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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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신사 여름 세일 무진장. [사진 출처 = 무신사] |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달 여성복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하며 최근 5년내 6월 중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 최대 실적이었던 2019년 6월 여성복 매출이 6.3% 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다. 반팔 여름 재킷류와 원피스가 매출을 주도했다.
스튜디오 톰보이의 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복 보브는 매출이 15.4% 늘었다. 여성복 브랜드 지컷과 온라인 전용 브랜드 텐먼스도 6월 매출은 각각 13.2%, 25.4% 성장했다.
통상 6월은 봄과 여름 사이로 패션업계에선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외출과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는 비수기에도 패션이 호황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7월 초에도 전체적으로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 본격적인 휴가 시즌으로 접어들고 있어 3분기 실적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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