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또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졌습니다.
미국의 역성장이 국내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2분기 GDP 증가율이 0.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분기 -1.6%에 이어 2분기까지 연속 감소세입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2분기 연속으로 줄어든 건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 2020년 1·2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두 분기 역성장은 기술적 경기 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합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막으려고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주택과 기업 설비 투자에 제동이 걸린 점 등이 배경으로 거론됩니다.
미국의 역성장이 국내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면 수출 주도형인 우리 경제에도 충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올해 국내 2분기 수출은 전 분기 대비 3.1% 줄면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미 기준금리가 2년 반 만에 역전된 것도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외국 투자자금이 빠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입물가가 올라 인플레이션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서입니다.
정부는 금리 역전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적절한 대응 등이 자본 유출입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미국의 이번 성장률 수치는 속보치로, 실제 침체 여부는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공식적인 선언으로 판단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