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자라는아이는 지난 6월 30일부터 7일간 키를 함께 잴 수 있는 IoT 체중계와 앱, 토리스케일의 출시를 앞두고 베타테스터를 모집하며 간단한 설문을 함께 진행했다.
3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의 자녀를 둔 319명이 응답한 이번 설문에는 키를 재는 방식과 주기, 보유하고 있는 체중계의 종류, 자녀들이 도달하기를 바라는 희망 키, 영양제 섭취 여부 등의 질문이 담겼다.
흥미로운 것은 자녀의 키를 잴 때는 부모 세대들이 그랬던 것처럼 벽에 세우고 줄자나 스티커 제품을 이용하는 방식이 59.3%에 달했다는 점. 최근에 출시된 레이저를 이용한 키 측정 제품을 이용하는 비율은 14.7%였다.
또한 가정에 보유하고 있는 체중계는 체중만 잴 수 있는 체중계가 58.9%였다. 체수분이나 체지방 등을 잴 수 있는 체질량계는 30%에 조금 못 미치는 29.5%에 불과했다.
1만 원대인 일반 체중계와 2만~3만 원대인 체질량계의 가격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다이어트에 민감한 가족 구성원이 없다면 체질량 측정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희망하는 자녀들의 키였다. 남자아이의 경우 가장 많은 응답(27.3%)을 한 수치가 180cm였다. 178~185cm를 희망한 부모는 절대 다수인 85.1%를 차지했으며, 186cm 이상이라는 응답도 10.7%나 되었다.
대부분 엄마인 여성들이 응답한 것을 고려하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남자의 키를 짐작할 수 있다. 여자아이의 경우는 가장 많은 응답이 165cm(30.9%), 다음이 170cm(21.8%), 168cm(20.2%) 순으로 남자아이들 보다 현실적이었다. 물론 희망하는 키가 실현될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은 64.3%가 아니다 또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교육부의 2019년 학생건강 표본통계에 나온 고3 남녀 학생들의 평균 신장은 각각 174.0cm와 161.2cm로 부모의 희망과는 차이가 컸다. 5년 전에 비해 남학생은 0.5cm, 여학생은 0.3cm 커진 수치다. 이렇게 신장의 증가는 미미하지만 같은 기준으로 체중은 각각 2.1kg, 0.9kg 증가하여 남학생 71.5kg, 여학생 58.0kg이다.
키는 그대로인데 비만과 과체중은 증가(25.8%로 네 명 중 한 명꼴)하고 있는 상태인 것. 이번 설문에서도 29.4%는 통통하거나 뚱뚱한 것 때문에 고민 중이었고, 입이 짧고 잘 먹지 않아 걱정하는 부모도 37.9%에 달했다.
끝으로 자녀의 성장을 위해 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을 꾸준히 먹이는 부모는 24.1%였다. 콕 집어 키를 크게 해준다고 광고하는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3.7%였다.
아이와 함께 성장클리닉에 방문한 부모는 4.6%. 기타 의견으로는 성장에 좋다는 마사지를 직접 해주거나 10시 이전 취침을 강제하는 부모도 많았다.
이번 설문을 진행한 (주날마다자라는아이
유모차 전용 공기청정기 '에어토리'와 블루라이트가 나오지 않는 수유등 '토리라이트'를 개발 및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3년간 개발해 온 특허 받은 키 재기 체중계, '토리스케일'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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