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8일 미국 중심의 반도체 협력체인 이른바 '칩4(한국·미국·일본·대만) 동맹'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칩4 동맹 참여 시한을 다음달 말로 못 박은 게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 국무부가 칩4 동맹을 언급한 지 1년이 다 돼 가는데 아직까지 답이 없느냐고 해서 나온 얘기"라고 설명했다. '다음달까지 미국 측에 참여 여부를 답할 이유가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안 본부장은 "현재 산업부로선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화시키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이를 위해 최근에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2차 협상을 본격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중 양국 간 심도 있는 별도의 통상협력 채널을 만드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과 단절은 상업적 자살행위'라며 한국의 칩4 동맹 참여를 공개 비판한 중국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4일 미국 정부가 '칩4 동맹에 참여할지 다음달까지 결정해달
또 안 본부장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진행 상황에 대해 "IPEF 공식 출범을 위한 준비단계가 마무리 돼간다"며 "IPEF 본협상이 오는 9월 개시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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