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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근 김성근이비인후과원장은 보청기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정밀한 청력검사를 통해 개인에게 맞는 처방을 받고 전문 청각사의 보청기 조절 그리고 사후관리를 받아야 최선의 청력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
난청중점 클리닉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보청기 무료 체험에 대한 반납 규율을 어기는 것도 문제이지만, 보청기 착용 기간을 한 달만 정해 놓은 것도 난청인에게 적절하지 않은 방식"이라면서 "보청기는 첫 착용 후 적어도 3개월의 적응 및 조절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보청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에서는 보청기를 조절하고 관리하며 착용자에게 3개월의 적응 기간을 준다. 보청기 효과는 개인의 청력 상태와 특징에 따라 다 다르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난청이라도 뇌의 청각 기능이 다르고 소리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다.
김성근 원장은 "보청기는 이비인후과 의사의 정밀한 청력검사를 통해 개인에게 맞는 처방을 받고 전문 청각사의 보청기 조절 그리고 사후관리를 받아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보청기 구매 후에도 보청기 효과가 착용자에게 얼마 만큼의 효과가 있는지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어야 하고 미진한 부분은 추가적인 조절이나 관리(교육 및 치료를 포함)를 거쳐야 한다. 최선의 청력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이상적인 보청기는 위의 복잡한 과정을 통해 얻어질 수 있다"며 "고가의 의료기기인 보청기를 처음 착용할 때는 반드시 전문가의 손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보청기를 첫 구매 후 제대로 된 사후관리나 올바른 기기 조절을 제공하지 않는 곳이 많아지며 보청기에 불만족한 사례도 점점 늘고 있다. 현재 보청기 매장은 많지만 보청기의 청력개선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곳이나 전문적인 사후관리 체계를 갖춘 곳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는 보청기 효과에 실망하며 보청기 착용을 포기하는 난청인이 많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난청 개선의 문제가 기기에 있다는 잘못된 인식은 보청기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담을 여럿 형성해 보청기 착용으로 청력기능이 좋아질 난청인들이 보청기 착용을 시도하는 것조차 막고 있는 셈이다. 보청기 효과는 전문 청각사의 조절과 사용자의 보청기 적응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보청기 불만족 사례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시끄러운 곳에서 말소리가 잘 안 들린다는 것이다. 김성근 김성근이비인후과 원장은 "시끄러운 곳에서 말소리를 잘 알아듣기 위해서는 보청기가 사용자의 생활패턴에 맞게 조절돼야 하고 사용자가 시끄러운 곳의 소음에 적응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꽤 많은 보청기 업체는 보청기 소리에 적응하라는 것을 강조할 뿐,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청기를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말소리가 또렷하게 들리지 않는 이유는 난청인의 저하된 어음인지능력 때문인데, 어음인지능력은 보청기 조절과 소리를 듣는 훈련이 병행돼야 어느 정도 향상시킬 수 있다. 김성근 원장은 "어음인지능력은 난청으로 인해 뇌로 전달되는 소리 자극이 줄어들며 발생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보청기를 착용해 소리 자극을 늘려주면 높일 수 있다"면서 "보청기 착용 시 본인의 말소리가 울리는 현상도 보청기 불만 사항에 속하는데, 이 또한 청각사의 전문적인 보청기 조절과 난청인의 기기 적응을 통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기기에 무조건 적응하라는 것 대신 개인의 난청 정도와 보청기에 맞는 적응 방식을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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