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마약 청정국'으로 분류됐던 우리나라에서 최근 마약 사건들이 줄줄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국내 마약 적발량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들여올 때 더 많은 마약을 들여오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남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남성 손님과 여성 종업원이 연이어 사망한 강남 유흥업소 사건.
숨진 남성의 차량에선 다량의 필로폰이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들이 마약류 물질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마약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마약 청정국'이라는 말은 옛말이 됐습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적발된 마약 중량은 238kg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적발 건수 자체는 줄었지만 건당 중량이 2배 늘어나면서 밀수 규모가 점차 대형화되는 양상입니다.
소위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트암페타민' 적발량은 작년보다 2배나 늘었는데 동남아와 미국 등에서 수입 화물을 통해 유입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늘어나는 유입량에 비해 경찰의 마약 판매책 검거인원이 터무니없이 낮다는 점입니다.
3년째 검거인원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고 올 상반기에는 작년의 절반도 잡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웅혁 /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다크웹이라든가 첨단 SNS를 활용해서 범죄 은닉성을 고도화했기 때문에 수사의 방법도 고도화돼야 합니다. 위장 수사를 법적으로 강화시키는…."
전문가들은 최근 마약 거래가 저연령화되고 온라인 위주로 발전하면서 위장 수사 특례 규정을 통해 수사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말합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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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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