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소비자들은 자전거를 더 타고, 지난해 못 즐겼던 물놀이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취향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3개월간(4월18일~7월17일) 중고거래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스포츠·레저' 카테고리 전체 거래액이 거리두기 해제 전보다 1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테니스', '골프' 관련 거래가 두드러지게 증가했고, 예년 대비 이른 더위와 맞물려 '수상 스포츠' 관련 거래도 68.6%의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스포츠·레저 카테고리는 '자전거' 거래액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꾸준하게 성장하며 인기 대중 스포츠로서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번개장터 '자전거' 거래액은 전년 대비 82% 증가하며 수직 상승했고, 거리두기 해제이후의 거래액도 27.5% 증가했다.
'자전거' 관련 세부 키워드로는 '픽시 자전거'가 검색량 1위를 차지했다. 변속기나 브레이크가 없는 고정 기어 자전거를 총칭하는 '픽시 자전거'는 '콘스탄틴', '엔진11' 등 특정 브랜드와 함께 상단 검색어에 랭크됐다.
'수상 스포츠' 카테고리는 거리두기 해제 후 3개월간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68.6% 상승이라는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엔데믹 시대에 레저·여가 활동이 늘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수상 스포츠 하위 카테고리 중 '수영·물놀이 용품'의 거래액은 71.6%, '수영복' 연관 거래액은 78.9% 대폭 상승했다. 그간 자유롭지 못했던 물놀이 수요가 엔데믹 이후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최근 인기 스포츠 종목으로 꼽히는 '테니스'와 '골프' 거래도 활발했다. '테니스' 거래액은 거리두기 해제 이후 50.1% 증가했고, '골프' 거래액도 13.7% 상승해 관련 열풍이 지속되고 있음이
테니스 라켓, 테니스화, 퍼터, 드라이버 등과 같은 테니스·골프 장비 관련 검색어가 상위에 기록됐다. 테니스의 경우 '바볼랏', '윌슨', '나이키' 브랜드가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골프는 '타이틀리스트' '파리게이츠' 'PXG' 등 브랜드가 차지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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