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매각을 유보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25일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매각 유보의견을 존중해 2대주주로 내려앉는 안에 대한 유보의사를 전달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은 본사인 카카오에 "크루들(임직원)과 '협의체'를 구성해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CAC(카카오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사회적 공존을 위한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CAC에서는 이런 노력을 존중한다"며 "모빌리티에서 자체적으로 협의체를 만들어서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안을 만든다고 하니 카카오에서는 어떤 안이 나올지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주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10%대 매각을 통한 2대 주주로의 전환 등을 검토 중"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서로의 방향성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전략에 상반된 입장을 가지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카카오는 모빌리티서비스의 수익화와 사업영역 확장 그리고 나아가 IPO(기업공개)에 대한 사회의 우려를 경청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배 CIO는 "카카오는 주주구성의 변화로 2대 주주로 한발 물러서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독립을 응원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더 큰 혁신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말 기준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주 구성은 카카오 57.5%, TPG 29%, 칼라일 6.2%, LG 2.5%, 구글 1.5%, GS리테일 1.3%, GS칼텍스·에너지 0.7% 등이다. 산술적으로 TPG에 15%이상을 매각할 경우 2대주주가 될 수 있다. 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매각 논의에 임직원과 노동조합에서는 반대의견이 나오고 있다. 임직원들과의 공감대 형성도 없었고, 회사매각으로 사회적 책임에서 도피하려 한다는 비판이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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