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강추위에 뇌졸중 환자가 늘고 있는데요.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 외출할 때 특별히 주의해야겠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김 모 할머니는 뇌출혈로 지난달 말부터 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영하의 날씨 속에 새벽 기도를 나섰던 게 화근.
▶ 인터뷰 : 뇌졸중 환자 가족
- "교회 차를 기다리는 중에 추위에 많이 떨었나 봐요. 교회 차가 와서 교회 도착해 내리는 데 다리가 후들거리더니만 쓰러지셨어요."
강추위 탓에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뇌출혈과 뇌경색 등 뇌졸중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크게 올라 뇌 속의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것입니다.
노인층에서 주로 발병하지만, 최근 30~40대로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자들은 일반인보다 뇌졸중 위험이 몇 배나 더 큰 만큼 추울 때에는 외출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갑자기 두통과 구토가 나타나며 마비증세를 보이면 뇌졸중을 의심해 CT나 MRI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특히 전문의들은 증상이 나타나고 나서 3시간 이내에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김재훈 / 을지의료원 신경외과
- "뇌출혈 자체가 뇌를 압박해서 환자 뇌를 손상시키는데, 그다음에는 주변부에서 부종이 발생합니다. 2차적으로 뇌 자체의 관류를 떨어뜨려서 더 많은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체온을 가급적 일정하게 유지하고, 혈압을 높일 수 있는 짠 음식을 피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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