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는 너무 올랐으니 상대적으로 싼 '오피스텔'을 사자는 열기가 있었는데, 최근 아파트보다 더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대출 규제에 금리까지 가파르게 뛰면서 웃돈은 커녕 분양가보다 더 싼 매물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오는 11월 준공을 앞둔 경기 부천시의 한 역세권 오피스텔.
전용면적 39㎡의 분양가가 2억 5천만 원대였지만, 지난주 2억 2천만 원에 매물이 올라왔습니다.
매매가가 분양가보다 3천만 원 가까이 낮은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인 겁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
- "급하신 분들은 잔금 치르기 전에 대출을 받을 수 없으면 철회할 수밖에 없잖아요. 눈물을 머금고. 금리가 오르는 이상은 쉽게 접근을 할 수가…."
올해부터 잔금대출을 받을 때 DSR을 적용받는 등 규제가 강화된데다 금리까지 급등하면서 투자 수요가 식고 있는 겁니다.
이렇다보니 올해 청약에 나선 오피스텔 중 서울은 9곳 중 2곳이, 인천에서는 6곳 중 3곳이 미달되는 등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피스텔과 함께 투자 수요가 몰렸던 지식산업센터 역시 공급 과잉 우려에 마이너스피 매물이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투자 물건으로 선호를 받았는데, 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을 받고 샀던 오피스텔이 시장에 다시 나오기 시작해서 가격이 떨어지고…."
다만, 서울 등 입지가 좋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두자릿수 이상의 높은 겅쟁률을 기록 중이어서 지역간 양극화는 심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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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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