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앤올룹슨은 덴마크의 음향기기 업체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2000년대 초반 이어폰 시장을 주름잡았던 A8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에는 무선 이어폰이 유행하면서 더 이상 유선 이어폰은 만들지 않고, 베오플레이 E8·베오플레이 EQ 등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무채색 위주로 만들어진 다른 무선 이어폰에 비하면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제가 사용해 본 모델의 색상은 앤트러사이트 옥시젠(Anthracite Oxygen)으로, 실물을 보면 어두운 옥색에 가깝습니다. 이외에도 골드, 블랙 등의 색상이 있습니다.
다만 통화 품질은 그리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베오플레이 EX를 아이폰에 연결해 통화를 해보니, 상대방의 목소리는 저에게 잘 들리지만 제 목소리가 상대방에게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스마트폰 앱이 함께 제공됩니다. 이를 통해 이퀄라이저를 설정하거나, 노이즈 캔슬링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베오플레이 EX는 자금 사정이 여유롭고 독특한 색상과 디자인을 원하는 사람에게 소구할 만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이른바 '가성비' 제품을 찾는 사람에게는 이보다는 QCY·앵커(ANKER) 등 다른 회사의 제품을 찾는 것이 나은 선택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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