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국맥도날드가 지난 5월 말 선보인 '맥크리스피 버거' 2종의 누적 판매량은 최근 300만개를 돌파했다. [사진 제공 = 한국맥도날드] |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가 지난 5월 말 선보인 '맥크리스피 버거' 2종의 누적 판매량이 최근 300만개를 돌파했다. 두 제품은 출시 초반부터 2주 만에 100만개가 팔릴 정도로 화제였는데 그 인기가 2분기 내내 지속됐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성장했고, '맥크리스피 버거'가 포함된 점심시간 할인 플랫폼 '맥런치'의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12.1% 성장했다. 최근에는 전남 보성녹돈을 활용한 신메뉴까지 출시해 3분기 매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
↑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롯데리아 홍대점에서 모델들이 불고기버거 출시 30주년 기념해 출시한 신제품 '더블 한우불고기 버거와 한우 트러플머쉬룸 버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롯데리아는 지난 2004년 업계 최초로 한우를 패티 원료로 한 데 이어 최근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3종의 한우 버거는 출시 첫 주부터 약 25만개가 판매됐고, 2주 차에는 약 30만개가 팔려나갔다. 롯데리아는 지난 10일 하루에만 50억원가량 매출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에서는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가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과 관련해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외식기업이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는 건 당연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국내 시장에 '프리미엄' 열풍이 불기 시작하자 기존 브랜드들이 위기감을 느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저마다 양질의 식자재를 엄선하긴 하겠지만, 보성녹돈과 한우는 이례적일 만큼 고가의 식자재"라며 "사실 프랜차이즈 기업보다는 수제버거 전문점에서나 사용할 법하다"고 말했다.
이어 "치킨버거의 대명사인 맘스터치가 수제 비프버거를 출시하기로 한 것도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가성비를 강조해 승부수를 띄우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
↑ 맘스터치가 최근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수제 소고기 버거 '그릴드비프버거'. [사진 제공 = 맘스터치] |
외식업계 전반에서 물가가 상승하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현상이 뚜렷해지자 1만원 이하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버거류가 인기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 업계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우리는 가격도 저렴하지만,무엇보다 고급 재료를 쓴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것 같다"며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전략인데 현재로서는 제법 성공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