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일째 이어지던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이 오늘 끝났습니다.
마라톤 협상을 벌인 노사가 합의에 성공했다고 하는데요.
거제 옥포조선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1 】
민경영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제 뒤로 보이시는 건물에서 노사가 조금 전 협상 타결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51일간 이어진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이 마무리됐는데요.
내년 임금은 4.5% 인상으로 합의됐고, 막판 쟁점으로 떠오른 폐업 업체 노동자 고용 문제는 협력사 측에서 일부 고용 승계를 해주는 방향으로 합의했습니다.
다만, 완전한 타결이라고 보긴 어려운데요.
최대 쟁점이었던 파업으로 인한 피해액 손해배상 청구 문제는 추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사 모두 이번 합의안을 잠정합의안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권력 행사가 정말 초읽기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었기 현장에선 최악은 피했다는 안도가 나옵니다.
【 질문2 】
파업이 끝나긴 했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는 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 원청 노조가 금속노조를 탈퇴하겠다며 찬반 투표를 벌이기도 했잖아요? 그 결과는 나왔나요?
【 기자 】
네, 대우조선해양 원청 노조는 금속노조 탈퇴를 묻는 조합원 찬반 투표를 벌였는데요.
어제 오전부터 오늘 오후 1시까지 투표가 진행됐고, 총 조합원 4726명 중에 4,225명이 투표를 했습니다.
투표자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면 대우조선 노조는 금속노조를 탈퇴하게 됩니다.
원래는 개표가 오후 4시쯤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투표용지에 이상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개표가 잠시 멈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투표 결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거대 노조인 대우조선 노조에서 이렇게 큰 반발이 나왔다는 건, 앞으로 금속노조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진은석·김회종·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