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 식품회사의 홍보 임원을 만났습니다. 평일인데도 청바지를 입고 있더군요. 자율 복장은 최근에 바뀐 회사정책이라고 합니다.
오랜만에 본 다른 식품회사의 홍보팀장은 멋진 '장발'로 변해있었습니다. 자유로운 '조직문화'가 느껴졌습니다.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남자 직원들도 있다고 하더군요 . 바뀐 건 외모만이 아니었습니다.
홍보맨의 전형(?)적인 찌든 모습이 아닌 자신감이 '뿜뿜' 넘쳤고 활기찼습니다. 의욕이 느껴지던군요. 두 회사 모두 최근들어 '푸드테크'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조직의 수장이 바뀐 것도 공통적입니다.
식품회사는 보수적인 조직문화가 지배적입니다. 먹는 음식을 만드는 곳이다 보니 좀처럼 '모험'을 택하려 들지 않습니다. '인구감소'와 함께 식품업은 사양산업이란 인식도 팽배했었습니다.
식품업은 '인구 수'에 민감합니다. 식품을 소비하는 인구가 줄면 식품 매출도 줄어듭니다. 소위 58년 개띠라는 58년생은 100만명이 넘었습니다. 지금은 신생아수가 20만명 대 입니다. 기대수명이 늘었으나 2020년을 기점으로 전체 인구 감소세도 뚜렷
지금 한국의 식품기업들에게선 푸드테크로 무장한 IT기업의 냄새가 납니다. 반가운 변화입니다.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리더들이 이들 기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또 한 번 리더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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