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살모넬라균 및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환자 신고가 증가하고 있어 달걀이나 생닭을 조리할 때 주의해달라는 당부가 나왔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월3일~9일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신고 환자 수는 총 136명, 살모넬라균 감염증 신고 환자 수는 104명을 기록했다. 이들 환자는 4월 말 이후 증가 추세에 있으며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절기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져 세균증식이 활발해지면서, 살모넬라균 및 캄필로박터균 등에 의한 장관감염증 발생이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6~72시간 후 경련성 복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두통의 증상을 보이며 며칠간 설사가 지속돼 탈수가 생길 수 있다. 드물게 소변, 혈액, 뼈, 관절, 뇌, 중추신경계로 침습적 살모넬라감염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5~7일 후에 회복되며,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살모넬라균에 노출된 달걀, 우유, 육류 및 가공품이 주요 감염원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달걀을 구입하고 냉장보관 해야 하며, 껍질을 깬 이후에는 빠른 시간 내에 충분히 가열·조리해야 한다고 질병청이 당부했다. 달걀의 겉표면은 살모넬라균에 오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어 달걀을 만진 이후에는 손을 씻어야 한다.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된 환자는 보통 설사, 발열 및 복부 경련을 겪는다. 설사는 메스꺼움과 구토를 동반할 수 있다. 대개 노출 후 2~5일 이내에 시작되며 약 1주일 지속된다.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은 캄필로박터가 혈류로 퍼져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한 치료없이 회복하나 설사가 지속되면 경구 또는 정맥으로 수분을 보충한다.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비살균 식품과 가금류로 인해 주로 감염된다. 생닭의 표면에는 캄필로박터균이 존재할 수 있어 생닭을 만진 이후에는 손을 씻어야 한다. 보관 시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 내 가장 하단에 보관한다. 식재료 세척 시에는 가장 마지막에 하되 씻는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음식조리 시 식자재에 따라 도마, 칼 등의 조리도구를 구분하여 사용하고,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등 조리 위생 수칙도 준수해야 한다.
[정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