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남선 네이버 CFO(왼쪽)와 최수연 CEO [사진제공 = 네이버] |
20일 IT(정보기술)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주요 국내외 증권사 IT담당 애널리스트들에게 내달 5일 2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진행하겠다고 안내했다.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실적발표를 22일 또는 29일 전후로, 이번에도 상대적으로 빨리할 것으로 예측해 왔다.
IT담당 한 애널리스트는 "네이버가 예상과 달리 내달 5일로 2분기 실적발표일을 공지했다"며 "하필 바로 전날인 4일에 카카오 실적발표가 있어 나란히 실적이 나올텐데, 특히 2분기 실적은 주주총회 이후 최수연 대표(CEO)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공식적으로 책임지는 분기라 신중을 기하는 모습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CEO와 김CFO는 작년말 내정되었지만 올 3월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임명됐다. 4월부터 6월까지인 2분기 실적은 두 리더가 시작한 최초의 분기실적이나 다름없다. IB업계 관계자는 "CFO가 바뀌고 네이버의 투자철학이나 자금집행 관행, 시스템이 많이 바뀌고 있다"며 "실적발표부분도 일종의 루틴이 바뀔 수도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일부에선 실적저하에 따라 발표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실적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2조31억원, 영업이익 3576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실적(매출 1조6635억, 영업이익 3356억) 대비 매출은 약 20%, 영업이익은 6.6%가량 상향된다. 다만 전년동기 대비로 매출은 30%이상, 영업이익 10% 이상씩 고성장을 거듭해왔던 점에 비춰 속도가 더뎌진다는 지적도 있다.
또 경제위기에 따라 네이버의 메인 시장인 광고나 이커머스 부분의 시장침체 전망도 제기된다. 네이버측도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인건비를 비롯한 비용효율화를 예고하면서 성장만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네이버 홍보팀 측은 "2분기 실적발표일은 아직 공지
한편, 카카오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8432억원, 영업이익 18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동기 실적(매출 1조3522억, 영업이익 1626억)과 비교하면 각각 36%, 12%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진영태 기자 / 임영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