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편의점 업계는 앞다퉈 드론 배송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관련 규제를 일시적으로 유예해 주는 규제 샌드박스 덕분인데, 현행법상으로는 이런 서비스가 엄연히 금지돼 있습니다.
이런 사이 다른 나라들은 규제를 과감히 풀고 있습니다.
이어서 유승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편의점 옆에서 자율비행 드론이 날아오릅니다.
이윽고 4km 떨어진 야영장으로 물건을 배달합니다.
▶ 인터뷰(☎) : 이정훈 / 편의점 업체 담당
- "지상관제 시스템과 연동해서, (직선거리로) 가다 보니까 10분이 채 안 걸리죠."
다른 편의점 업체도 가세했습니다.
펜션 투숙객이 물건을 주문하면 정해진 장소로 드론이 직행합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제 옆에 있는 배달 로봇은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와 GPS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도로 위 상황을 파악해 움직입니다. 최대 중량은 40kg 수준으로, 2리터짜리 생수병 묶음도 쉽게 배달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은 / 배달로봇 개발업체 팀장
- "AEB(자동 긴급제동) 기능이라든지, 배터리 용량을 증가한다든지 기술 개선을 진행해 왔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우리보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무인 드론이 조종사의 시야를 벗어날 수 없었던 규정을 일부 완화하고, 최근 대도시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혔습니다.
중국은 배달 로봇이 도심을 자유자재로 오갑니다.
반면 한국에서 드론은 현행법상 운송수단이 아니고, 배달 로봇은 관리자가 동행하지 않으면 단독으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최동일 / 명지대 기계공학 교수
- "법을 지키면서, 드론을 날리려면 너무 까다로운 거예요. 실외 자율 주행 로봇은 자동차로 봐야 할지, 전동 휠체어랑 비슷한 법을 적용해야 할지…."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마지막 단계인 '라스트 마일'의 무인 배송 시장은 2030년 세계적으로 850억 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화면제공 : 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