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이 지속 중인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식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끼 식사를 위한 음식과 술, 커피 등 음료에 이르기까지 첨가물이 적고, 칼로리가 낮은 음식이 주목받고 있다.
![]() |
↑ 위메프는 지난 6월 한 달간 첨가물을 덜어낸 '로(Low) 푸드'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위메프] |
주요 제품별로 살펴보면 ▲무알코올 맥주 1816%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396% ▲무지방 우유 114% ▲무카페인 음료 96% ▲무가당 요거트 78% ▲무염버터 30% 등 순으로 전년보다 판매량이 각각 늘었다.
특히 최근 커피의 대체품으로 부상한 보리커피의 판매량이 589%, 콤부차 판매량이 221% 급증했다.
위메프는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은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이 같은 매출 변화가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헬시플레저에 이어 '어다행다(어차피 다이어트할 거면 행복하게 다이어트하자)'가 새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기성품보다 건강한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 주목받는다는 것이다.
![]() |
↑ 한 소비자가 편의점 CU를 방문해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라라스윗'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 BGF리테일] |
편의점 CU가 최근 3개월간 아이스크림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설탕 함유량이 적은 제품 등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의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CU가 판매하는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중 대표 상품인 '라라스윗'의 경우 전월 대비 매출 신장률이 ▲올해 5월 56.6% ▲6월 72.4% ▲7월(1~18일) 120.7%를 각각 기록했다. 저칼로리 열풍과 계절 수요가 맞물리면서 매출이 증가세라는 게 CU의 분석이다.
또 2분기(4~6월)에는 제로칼로리 탄산음료의 매출도 직전 분기보다 86.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CU 관계자는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이 월간 판매량 상위권(1~5)위에 들어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야외 활동을 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어 수요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 |
↑ 지난 2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채소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 업계 관계자는 "홈트(홈+트레이닝, 집에서 운동하는 것) 열풍이 부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다"며 "몸을 만들어 바디프로필을 찍을 정도는 아니어도 좀 더 건강한 음식을 먹고, 내 몸을 더 생각하자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